투자하기 / / 2010. 12. 14. 05:52

주식시장과 투자자의 사회적 역할 - 가치투자자 VS 차트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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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치투자자임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 제대로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차트분석가보다 우리가 낫다고 생각했을까요?
단지 그들보다 깡통계좌를 갖게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었을까요?
돈을 잃지 않고,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좋겠지만, 사회적으로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 주식시장이 생겼을때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생긴 주식시장은
당시 네덜란드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개인이 투자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을
여러사람들이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출자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의 의미는 바로 이것입니다.
큰 규모의 사업을 여러사람의 돈으로 진행하는 것.
IPO를 거쳐서 돈이 모이고, 주식을 나누어 갖습니다.
이때 사업이 끝날때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기엔
투자자들이 져야할 부담이 크기때문에,
그 주식들을 사고팔 수 있도록 주식시장을 만들어놓습니다.
이런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자이건 차트분석가이건
맡은 역할은 똑같습니다.
가치투자자든 차트분석가이든, 이런 투자자들이 있기때문에
사람들은 처음 기업공개를 할때 부담없이 주식을 사게됩니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볼 때
크게 실패하여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투자자라면
가치투자자이든 차트분석가이든 똑같은것 아닐까요?
가치투자자만의 또는, 차트분석가만의 또다른 역할이 있다면
누가 더 사회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지 구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은 가치투자자가 그래도 차트분석가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가치투자자는 차트분석가에 비해서 투자하는 기업에 갖는
애정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투자자는 투자한 기업에 대한 지금까지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고
현재 기업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게됩니다.
가치투자자는 투자한 기업과 오랜시간 동안 동업자가 되는 것이기에,
기업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경력이 있고, 영향력있는 가치투자자라면 자신이 가진 정보와 인맥을 동원해서
기업에 도움이되는 요소들을 공급해줄 수도 있습니다.
또 가치투자자가 기업들을 조사하면서 알게된 사업지식들은
다른 기업에 투자할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게 되겠죠.

그렇다면 주식시장의 많은 투자자들이
차트분석가보다는 가치투자자가 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롭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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