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에 소개되었던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이 기업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전부터 투자를 할땐, 첨단산업이 아닌 지저분하고 사양길로 접어드는 이미지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요즘 증시를 봐도 이건 유효한 조언입니다.
한때 2000초에 IT거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깡통을 찼었고,
얼마전엔 3D테마로 올랐던 주식들이, 지금은 하락세를 걷고 있죠.
인선이엔티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업입니다.
건축폐기물을 처리하고, 거기서 쓸만한 재료들을 다시 뽑아내 파는 회사죠.
폐기물을 다루기때문에 지저분하고, 3D업종으로만 느껴집니다.
여기에 이 기업의 강점이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3D업종을 기피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지저분한 일들은
안하려고 하기때문에
경쟁자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인선이엔티는 건축폐기물 처리, 재활용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입니다.
지금 국가적으로도 녹색성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세계적인 테마이고,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선이엔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이 25%에 육박하고, 일반인들에겐 카메라로 익숙한
올림푸스가 전체 주식의 1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는 아시아지역에 7,000억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중 수백억
규모를 인선이엔티에만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림푸스는 2005부터 인선이엔티의 유상증자에 참여, 이후에 주가가 하락할때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녹생성장을 모토로 내걸고 있기때문에, 폐기물처리 시장은 국가의
정책에 힘입어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 대기업에서 인선이엔티에 지분참여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선이엔티에서는 공동경영을, 대기업에선 아예 경영권인수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인데,
분명한건 인선이엔티의 사업이 이젠 대기업들도 넘볼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인선이엔티의 제무제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종료기준으로 주가는 4,415원이고, 발행주식수는 34,125,000.
시가총액은 1507억원입니다.
먼저 손익계산서입니다.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느는 반면 당기순이익은 정체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상당한 불황기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큰 흠은 아닙니다.
이번엔 대차대조표입니다.
이 표를 키움증권에서 캡쳐한것인데, 자료에 오류가 좀 있네요.
여기엔 이익 잉여금이 갑자기 2배이상 늘어나있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어찌된 일인지 전자공시를 뒤져보니, 여기에 입력된 값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어쨌뜬 마지막에 있는 자본총계의 값은 맞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1,500억인데 자본이 1,600억으로 더 많군요.
인선이엔티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만해도 천억이 넘는다는 말도 있더군요.
투자자로서는 담보가 많으면 좋은 것이니, 긍정적입니다.
부채비율도 50%가 채 안되고 하니,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에도 악영향은
없을 듯 합니다.
매출채권도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자금 회수에 문제는 없네요.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입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보다 큰 규모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네요.
자금흐름은 원활한 듯 하니 흑자부도같은 것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플러스이고,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이고, 재무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라면, 이건 전형적인 성장기업의 형태군요.
최근들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부채를 갚아가고
있다는 것이니, 기업이 안정화 되어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간단하게 살펴봤지만, 제무재표상으로도 건실한 기업으로 나오고, 국제환경이
그린코드로 가고 있는 만큼 인선이엔티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아직 투자하기 전인 저로서는 매우 좋은 상태이군요.
조금 매입해놓고, 주가가 떨어질때마다 지분을 늘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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