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기 / / 2010. 5. 6. 00:43

국내 FX마진거래 시장변화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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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개인도 마진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작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후 FX마진거래를 증권사에서도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FX마진거래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요즘 FX마진거래에 대한 홍보도 많이 되고 있고, 참여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 한번 FX마진거래에 흥미를 가지고 약간이나마 먼저 정보를 접해본 사람으로서 요즘 국내 FX마진거래 시장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한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1. 해외 브로커를 통한 FX마진거래 단속 강화
 해외 브로커를 이용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이유는 물론, 해외로 돈이 나가는 것을 막는 목적도 있긴 하겠지만, 그보다 국내 증권사나 선물사들의 이익을 확보하는 목적이 더 큽니다. 국내에서 FX마진거래를 서비스하는 증권사나 선물사들도 직접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해외 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차피 국내 브로커를 통한다고 해도, 해외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은 같습니다. 국내 브로커를 통해 거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보면 손해입니다. 국내브로커를 통해 거래하게 되면, 해외 브로커가 요구하는 수수료와(FX마진거래에서는 스프레드라 부릅니다) 국내 브로커가 요구하는 수수료를 모두 물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아직 한국은 FX마진거래 도입시기이기때문에, 개인이 거래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어있습니다. 예를들어 해외 브로커중에서는 거래단위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해 놓은 곳도 있는데 반해, 국내는 아직 1랏씩만 거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1랏은 보통 한화로 1억정도의 규모입니다. FX마진거래에서는 레버지리를 이용하기때문에, 1억이 다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증거금이라는 명목으로 최소 1억의 2%인 2백만원정도만 있으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백만원으로 1랏을 거래하게 되면(레버리지 50배), 거래가 청산당해 증거금을 날리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1억 규모의 거래에서 200만원의 손해가 나게되면 거래가 청산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트레이더들도 레버리지를 10정도에서 관리하는데, 1랏씩 거래할 수 밖에 없고, 개인이 이를 따라하려면 천만원이상의 돈을 투자해야합니다. 따라서 작은 돈으로 거래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1랏보다 작은 거래 규모를 미니랏 또는 마이크로 랏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도입되길 바래봅니다.

 2. FX마진거래 증거금 5%제한.
 얼마전까지 증거금이 2%였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규제가 강화되어 5%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FX마진거래로 돈을 잃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이런 규제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이 규제엔 찬성합니다. 오히려 좀 더 제한을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래규모가 1랏으로 고정되어있는 상태에서 증거금 제한을 올려버리면, FX마진거래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투자금을 올리라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이 규제를 시행하면서, 미니랏, 마이크로랏 서비스도 같이 시행되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키움증권의 FX마진거래 서비스를 기다리면서, 해외 브로커인 오안다처럼, 마이크로랏 단위의 거래도 가능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키움증권에서 FX마진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HTS까지 받아 확인해본 결과, 아직은 1랏 단위로만 거래하도록 되어있더군요. 나중에 대우증권에서 오안다의 거래시스템을 들여와 FX마진거래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마이크로랏은 서비스하지 않는 듯 합니다. 저도 FX마진거래에 관심이 많고, 모의거래도 여러차례해봤습니다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FX마진거래 실거래를 하기엔 위험부담이 큰 듯합니다. 해외브로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고, 국내에서는 아직 마이크로랏 단위로 거래하는 서비스가 없다보니, 투자금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아직 FX마진거래로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단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랏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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