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에 '열혈강호'라는 허접한 게임을 샀던 적이 있었다.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그저 원작의 위세에 빌붙었던 게임이었다.
이후 '열혈강호'라는 게임은 엠게임으로 옮겨가
온라인게임으로 변신하고 현재까지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 '열혈강호'라는 게임을 만들었던 게임개발사가
바로 오늘 살펴보려고 하는 테라리소스의 전신인 세고엔터테이먼트였다.
2002년에 상장된 이 회사는 게임회사로 등록이 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자원개발업체로 둔갑해 있다.
전자공시에 들어가서 회사 연혁을 살펴보았다.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표시해 놓은 곳은 대주주 변동, 대표이사 변동내역이다.
2. 회사의 연혁
(1) 설립 이후의 변동상황
1997. 6 ㈜세고엔터테인먼트 설립 (자본금 2억) 게임사업 개시
1999. 10 (음반, 비디오, 게임물)제작업자 등록 ((재)게임종합지원센터)
2000. 3 게임 및 게임엔진 개발팀 구성
2000. 6 기술평가 벤쳐기업 선정 (서울지방 중소기업청)
2000.10 게임산업 기반기술을 위한 3D엔진 Lepton GL 엔진개발 및 판매시작
2000.12 병역특례업체 지정 (서울지방 병무청)
2002. 1 코스닥 등록 (한국증권업협회)
2002.02 본점 소재지 이전
- 이전 전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82번지 한신전자타운 A동 3층
- 이전 후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 116-2
2002. 3 성실 납세자 표창 (용산세무서)
2002. 5 기술평가 벤처기업 선정 (서울지방 중소기업청)
2003. 3 대표이사 변경 (변경전 : 최 역, 변경후 : 서석록)
2004. 3 이동통신 단말기(휴대폰) 결제 서비스업과 그 부대 사업 추가
2004. 6 최대주주 변경 (변경전 : 이 호, 변경후 : (주)해마컴)
2004. 9 대표이사 변경 (변경전 : 이 임 호, 변경후 : 문 태 홍)
2004.10 본점 소재지 이전
- 이전 전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 116-2
- 이전 후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75-14, 두성빌딩 7층
2005.1 최대주주 변경 (변경전 : (주)해마컴, 변경후 : (주)현민텍스)
2005.1 본점 소재지 이전
- 이전 전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75-14, 두성빌딩 7층
- 이전 후 :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3동 289 - 9 덕산빌딩 6층
2005.3 대표이사 변경 (문태홍 → 김응석)
2005.12 최대주주 변경 (변경 전 (주)현민텍스, 변경 후 김응석)
2006.2 본점 이전
-이전 전 :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3동 289 - 9 덕산빌딩 6층
-이전 후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3-30 PS그룹 빌딩 12층
2007.4 대주주 변경 (변경전 : 김응석, 변경후 서창배)
2007.4 대표이사 변경
-변경 전 : 김응석
-변경 후 : 김응석, 서창배 각자 대표이사
2007.5 본점 이전
-이전 전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3-30 PS그룹 빌딩 12층
-이전 후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5-8
2007.6 대표이사 변경
-변경 전 : 김응석, 서창배 각자 대표이사
-변경 후 : 김현숙
2008.3 대표이사 변경
-변경 전 : 김현숙
-변경 후 : 김홍섭
2008.3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금 증가
(변동후 자본금 85,233,422,000원)
2008.3 최대주주변경
-변경전 최대주주 : 서창배 외 1인 2,446,878주
-변경후 최대주주 : ㈜예당엔터테인먼트 외 8명 67,285,711주
2008.7 상호변경
-변경 전 주식회사 세고엔터테인먼트
-변경 후 주식회사 테라리소스
2008.8. 자본감소로 인한 자본금 변경(기명식 보통주식 4주를 1주로 병합)
-변경 후 자본금 : 21,805,855,500원
2008.9. 액면분할 (액면가 500원=>액면가 100원)
2009.3 대표이사 변경
-변경 전 : 김홍섭
-변경 후 : 유한서
2009.8 본점소재지 변경
-이전 전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46-4
-이전 후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63-10
2010.3 대표이사 변경
-변경 전 대표이사 : 유한서
-변경 후 대표이사 : 유한서, 변두섭 각자 대표이사
2010.8 신주인수권 행사로 자본금 변경(659,340주)
-변경 후 자본금 : 21,871,785,900원
10여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를 거쳐갔다.
주식시장에서 경계해야할 기업의 조건들이 여러가지 있다.
그중에 대표이사와 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경우,
주 업종과 연관없는 업종을 추가하는 경우도 포함되는데,
테라리소스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
위의 대표이사들 중 한분은 100억원 정도 횡령,배임도 해주셨다.
그런데 이 회사의 매출액이 1년에 100억이 안된다.
테라리소스의 시가총액은 오늘 종가기준으로 2,187억이다.
위의 표는 테라리소스의 손익계산서다.
매출액이 작년에 69억, 올해 9월까지는 30억.
당기순이익은 왔다갔다 하는데, 언급할 가치는 없다.
이런 성적표로 2천억이 넘는 시가총액을 설명할 순 없다.
지금의 시가총액은 어디까지나 테라리소스의 자회사인
러시아 빈카사의 자원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빈카사가 확보한 유전에 있는
석유 매장량이 굉장하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매출이 10조가 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현재 테라리소스의 공동대표인 변두섭씨는
작년에 부인과 함께 이 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도한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B41&newsid=02253366589722048&DCD=A10105&OutLnkChk=Y
그들의 말대로 매출이 10조가 넘을 수 있다면,
작년에 처분한 금액의 수백배를 더 벌어들일수도 있는데,
그들은 왜 그걸 포기한 것일까?
기업의 미래는 알 수가 없다.
난 이 기업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지만,
또 정말 운좋게 그들의 말이 맞아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선 미래에 많은 실적을 낼거라고 말만하는 회사가 아니라
지금 현재 실적을 괜찮게 내고 있는 기업들이 널려있다.
그런 기업들을 마다하고 테라리소스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투자라고 볼 수 없다.
정보접근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개인들은 이런 기업에는 손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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