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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택배가 왔습니다.
따로 주문한것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택배가 와서 좀 의아해했죠.
키움증권에서 보낸 택배였습니다.
간단한 소책자로, 키움증권이 새로 시작한 FX마진거래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이후 증권사도 FX마진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 그 전부터 FX마진거래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한때는 모의거래를 열심히 해서, 수익률 랭킹 1위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무려 원금의 15배까지 키웠었습니다. [참조]
그 경험때문에 FX마진거래를 실제로 해보려고 했었지만,
거래단위가 워낙 커서 적은 돈으로는 해볼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러던 중 FX마진거래관련 카페를 드나들다 해외 브로커들 중에는 작은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게 해놓은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것이 오안다였습니다.
다른 곳은 미니랏이라는 개념으로 고작 1/10 랏까지만 거래할 수 있었던데 반해,
오안다에서는 마이크로랏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이 정보를 접한 후 오안다에서 실거래를 한번 해볼까 생각을 했었지만,
해외 브로커이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도 까다롭고, 돈을 송금하는데도 많은 수수료가 들어서,
자통법발효이후 국내증권사들이 서비스를 하게 될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비스하는 곳이 많았지만, 증권사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마이크로랏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끝에 비로소 증권 계좌를 트고 있던 키움증권이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받아본 책자 어디에도, 마이크로랏이라는 것은 나와있지 않더군요.
저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알아본 결과, 아직 국내에선 마이크로랏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 없었습니다.
1랏단위로만 거래가능하면, 안정적인 거래를 하기위해선 최소 천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돼버리면, FX마진거래에 관심이 있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마이크로랏단위 거래가 빨리 도입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국내에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저를 포함한 이런 수요대기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증권사/선물사가 국내 FX마진거래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거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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