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지식맨이 부리고, 돈은 이즈메이커가 챙긴다

지식맨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셨나요?
저는 지식맨으로 활동해 본 사람으로서, 아직 이 서비스에 대해 모르고 있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지식맨 서비스는 문자로 질문을 보내고, 문자로 답을 받는 서비스 입니다. 야외에 있어 컴퓨터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문자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정보가 필요할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건당 이용료는 2백원입니다.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지식맨 전화번호로 질문을 문자로 보냅니다. 그러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수많은 지식맨들이 경쟁을 해서 선착순으로 질문을 선택하여 답하게 됩니다. 답하는데 시간제한이 있어, 지식맨들은 빠른 시간 내에 답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답을 하게 되면, 지식맨에게 가는 수익은 80원, 남은 120원은 지식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즈메이커에 가게 됩니다. 그 120원으로 질문자에게 보내는 문자비용, 사이트 유지비용 등을 제하고 수익을 챙기는 거죠.
그런데 그 건당 120원 수익 외에도 이즈메이커에게는 또다른 수익원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 수익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을 자세히 보시면, 답변 밑에 네이버가 달아놓은 텍스트 광고가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그 텍스트 광고는 네이버의 굉장한 수익원으로 작용합니다. 네이버 지식인의 그 광고 처럼, 지식맨도 문자로 오고 간 정보들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거기에 광고를 달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죠.

지식맨은 욕심이 많은 건지, 수익에 목이 마른건지 광고로 페이지를 도배해놨군요. 지식맨 서비스 자체에서도 돈을 벌고, 이렇게 따로 광고수익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이런걸 고려하면, 지식맨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더 올려줘도 될법하지만, 그렇게 적은 수익에도 아직까지 지식맨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사람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식맨의 적은 수익은 변함 없을 듯합니다.
이즈메이커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영리한 사업모델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오픈마켓처럼 장을 마련해놓고, 거래되는 상품에 수수료를 매겨 수익을 챙기고, 또 거기다가 축적된 데이터에서 광고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식맨 서비스가 계속되는 동안 축적되는 데이터의 양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지식맨의 광고수익도 더 늘어나겠죠. 아마 광고 수익에서 챙기는 수익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식맨의 사업모델은 참 많은 영감을 제게 주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PS. 이 글에 대해서 이즈메이커측이 이의를 비밀댓글로 제의해왔습니다.
그 내용을
http://palix.tistory.com/352
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