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3. 3. 1. 10:33

남편 결혼 전 성매매때문에 이혼 결심한 40대 여자-자궁경부암, hpv, std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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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진짜 길어. 처음부터 내 잘못? 잘못된 선택도 있고. 아기 보면서 밤 새다가 이곳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 남겨. 주변사람이 알수도 있을것 같아 올리고 조금뒤 펑할예정이야.

나는 40초, 남편은 40후반의 늦은나이에 만나게 되었어. 만혼을 넘어선 나이에 사랑자체에 대해 큰 기대 안했는데 정말 사랑한다고 느꼈고, 남편 역시 나를 많이 사랑해주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결혼을 앞두고 혼전임신까지 하게 되었어. 바보같다...
임신 19주정도? 서로 우연히 유흥업소 관련 기사 얘기를 하다가 뭔가 쎄한 느낌에 물으니, 나를 만나기 직전까지 근 10년간 유흥업소와 파주에 있는 사창가를 주기적으로 다녔다고 고백했어. 사창가는 꾸준히 두달 기준 3번 정도씩  다녔더라고.  중독이지 이 정도면.
정말 미칠것 같았어. 웨딩드레스 맞추는날 정신이 나가서 파주 사창가에 찾아가다 울부짖고....자살하려고 높은 건물 찾아다니고... 정말 미쳐버리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어.
사실 그때 큰 마음 먹고 중절했어야 했는데, 내가 선택해서 갖게 된 생명을 없앤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꼈고  주변에서도 내가 결혼하는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혼 못했어. 그래서 나랑 만나고 나서는 가지 않았고 앞으로 그럴일 없을거라는 그 말을 그냥 믿고 머저리같이 결혼했어.
결혼전 사람들을 만날때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으면 이런자들은 전부 쳐내버렸었는데, 전생에 내가 죄가 많았나봐.  
하지만 결혼후가 지옥이었어. 자다가도 계속 남편이 성매매하는 장면이 떠오르고, 끝없이 의심되고...
부부상담도 받았었지만, 일시적이었어.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그런곳에 가는것 같았고. 남편은 이해하고 알고 결혼한거 아니냐 나보고 과민반응이라고 소리치고.
게다가 임신중 검진을 받았는데 균과 hpv바이러스가 검출되었어. 난 남편전 남자친구가 있을때 성관계를 한것도 10년정도 되었고 가족이 의료계에 있어 자궁경부암의 무서움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년 자궁경부암검사와 hpv, std검사를 받아왔는데 단 한번도 이상한게 검출된적 없었거든.

이런 일들 속에서 태교도 제대로 못한채 만삭이 되었갔고 나는 그래도 내가 선택한 이상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나가야한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 나름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했어. 그러던 중 남편이 화장실에서 마스터베이션하는것을 알게 되었어.  만삭의 몸으로 남편과 관계를 하는것도 그렇고, 배부른 내 몸에 자신도 없었던 데다가 바이러스까지 있는데 위험하니까. 혼자서라도 해결하는구나 싶었어. 기분은 나빴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심 나에게 따뜻한 스킨쉽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없더라고. 내가 표현했어도 일시적으로 대해줄 뿐이었어.  병원에서 출산을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이부분에 대한 솔직한 나의 심정을 말하면서 (마스터베이션 하는거 알고 있다, 난 아쉽다 이런 내용이었어) 좀 울컥해서 내가 그렇게 부족한 사람이냐, 누구를 떠올리며 했는지 물었더니 사창가가 일시적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나를 떠올렸다는 웃긴소리를 하더라고.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난 수술실로 들어가기까지 남편이 떠올렸다던 사창가를 생각하며 아기를 낳았어.

남편은 자기가 나를 만나는 중 외도한것도 아니고 내가 오버한다며 이혼할수 없다고 하지만 아기가 있음에도 남편의 과거일들과 임신때의 일들이 도저히 용서가 되질않고 더 불행해지느니 지금 헤어지는것이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어.  상담했더니 이런경우 유책사유가 아니고 결혼한지 1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협의이혼이 답이라 하더라고. 그래서 양육권은 내가 갖고 양육비와 집 보증금 정도를 협의하려해. 아기한테 아빠를 빼앗는것 같아 고민했지만  이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고 아기낳기까지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어. 그런 엄마를 언젠가 아기가 이해해주길...용서해주길 바라고 있어.

이렇게라도 써보니 마음이 다잡아진다. 내 글을보고 이혼앞둔 모자란 아줌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살다보면 생각도 못한 이러저러한 일을 겪게 됨을, 그래서 나역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할수없고 그래선 안됨을 느껴. 젊은 친구들은 절대 유흥업소에 가지마. 문란한 생활하지마. 다 돌아와. 네 주변 누구한테라도 돌아와. 네 부인될? 남편될 사람은 너때문에 죽을수도 있어. 살다보니 알게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남은생을 살아내야겠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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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혼전 성매매 경험때문에 이혼한다는 거죠? 제3자 입장에서는 만혼에 아이도 있는 마당에 혼인 후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묻어두는 것이 어떻겠나 싶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무척 괴로울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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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마음으로 쓴 것 같아 조심스럽긴한데.. 본인의 가치관과 안맞는 사람인것 같아. 그치만 본인 만나기 전 과거지사라 그걸로 이혼하는건 좀 아닌거같은데…알고도 결혼한거면 묻고 가는게 맞지 않나? 쓴이가 사람 자체가맑고 깨끗한건 알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게 부족하고 결벽이나 강박적인 면이 있을 것 같아. 그래사 너무 괴로운것도 공감은 해. 이혼 자체가 별 흠은 아닌 세상이고 본인 선택인데, 이 과거 외에 남편으로서의 모습은 어떤지 봐바. 결혼생활 자체나 남편에 대한 실망이 큰 건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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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무조건 좋은게 아닌데 남편이 잘못한듯?
그런건 혼자였을때 감정없이 사람으로 자위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야지..
결혼하고 갔으면 당장 이혼하고 얼굴도 보지말아야 하겠지만..

내 경우엔 임신때 와이프가 참기 힘드지 하면서 젤바르고 주기적으로 해주니
몸도 힘들텐데 나도 챙겨주는 모습 보면서 와이프랑 집 생각밖에 안들었고
그래서 내가 더 잘하게 되고 안아주고 사랑스러워지고 반대로 상대방도 사랑받으니 더 잘하고  
모든게 상대성임
물론 사창가 얘기한 남편이 노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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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다
1. 혼전 사창가 주기적으로 다님
1-1. 신경 안 쓰려고 병원도 다니고 노력하는데 알고 결혼한 거 아니냐고 적반하장
2. 결국 마누라한테 병균 옮김
3. 자ㅇ할 때 사창가 떠올렸다고 말함
3-1. 그걸 심지어 출산 직전인 아내한테 말함

저 셋 중 하나만 있어도 이혼감 아님? 나이 40에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도저히 저런건 하나하나가 타협불가 요소인데?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혼후에 안 갔다는 말도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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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도 보수적이고 답답하고 이해안되는부분 있는것도 맞는데 남편이 너무 더럽네 진짜; 글고 위에 댓글 몇개는 성매매를 왜이리 당연한것처럼들 말하냐ㅋㅋ 성병도 옮겼다잖아 혼전에 갔고 나발이고ㅋㅋ 지금이라도 이혼 선택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함 아기 위해서라도 힘내보자... 마음 잘 추스르자 글쓴이는 지금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보임..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남편 성매매 전적으로 협의의혼하려고 해 (결혼생활)
https://kr.teamblind.com/s/PPuATnky

결혼생활: 남편 성매매 전적으로 협의의혼하려고 해

사연이 진짜 길어. 처음부터 내 잘못? 잘못된 선택도 있고. 아기 보면서 밤 새다가 이곳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 남겨. 주변사람이 알수도 있을것 같아 올리고 조금뒤 펑할예정이야.나는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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