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인 도박중독자 가족 사례와 최선의 대처방법

재작년 말 남편이 대출 땡겨다 코인하느라 1억 3천을 날렸다..

카드사 독촉전화에 각종 미납요금때매 시달리다가 본인이 못이겨 결국 털어놓았고 남편 정신과 다니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한동안 집에서만 쳐박혀있었다..

나또한 매일 울고 술로 버티며 정신 나간 사람같이 살았지만 남편은 진짜 곧 죽을 것 같아 사람 먼저 살려야겠다 싶어 내 대출로 돈막기 했고 살던 집마저 전세 내주고 일부 빚 상환한 뒤 싼 전세집으로 이사옴

둘 사이도 이미 관계가 깨져 남편이 나에게 3천만원 빌려가 방구해서 따로 살았고.. 한 1년 지나니 관계도 많이 회복돼서 주말부부로 나름 살갑게 살면서 믿고 기다렸는데..

남편전화가 어느순간 끊기더니 오늘 전세 내줬던 신혼집 압류 들어왔다고 부동산에서 전화왔다..
등기 떼보니 카드사에 3천정도 또 빚이 있더라

아직 젊으니 돈 1억 정도 2,3년 바짝 고생해서 갚고 다시 시작하자 생각했고 끊임없이 혼자 의심하고 상상하고 불안했지만 티안내고 믿어주려고 악착같이 노력했는데..

내가 빌려준 3천도 진작 해먹었을테고 시댁에서도 빌린 것 같다..

처음 빚졌을때는 그래도 연체 무서워하고 내가 힘들어하는거에 괴로워하더니 두번째는 정말 인생 다 포기한 사람처럼 핸드폰이 정지되든, 장기연체로 압류가 되든, 내가 힘들고 괴로워하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시댁과 남편이 서로 의지하는 집안도 아니라 시댁에서도 해결해줄 수 있는게 없을 것 같고.. 남편은 무조건 피하고 숨기만하는데 언제라도 안좋은 생각할까봐 남편한테 원망스러운 말조차 못한다

우리 부모님 피눈물 날 것 같아 1년 넘게 이사온 것도 숨기며 가면쓰고 살았는데 이제는 못숨길 것 같고..

이혼은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집 압류에 남편은 연락도 안되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집 공동명의로 되어있는데 내가 어떻게 하는게 나은건지 똑똑한 사람들 있으면 도움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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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부모님 친구들 그 누구에게도 못 털어놔서 1년 넘게 내 속만 시커멓게 멍들어있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다들 위로와 걱정해주니 정말 너무 고맙고 눈물난다..

댓글로 남겨준 해결방법들 잘 참고해서 하나씩 정리 잘할게! 다들 너무 고마워 진심으로..

남편은 놀랍게도 같은 공무원에 직장 내에서도 인정받고 남녀노소에게 모두 인기많은 사람이었어
내가 배울점이 너무 많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나름 오래 지켜보고 결혼했고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할정도로 행복했는데 그간의 일들이 다 꿈만 같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봐서 글 지울까 생각도 했는데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 또 앞으로도 조심해야할 사람들이 이 글 보고 한명이라도 더 예방했으면 해서 남겨두려고 해

댓글 남겨준사람들, 대화까지 걸어서 위로해준 사람들 모두 너무 고맙고 새해 좋은 일들만 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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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명의면 남편 지분만 강제경매에 넘어 갈거임. 경매까지 가는데 한 일년 걸림.

일년뒤 경매 넘어 가면 지분경매라 시세보다 싸게 낙찰되는게 보통임.  지분 반쪽으로는
재산권 행사가 안되거든..

법원에서 낙찰자 정할 때 기다리다가 공유자 매수권 신청하겠습니다 그러면
님이 싼 낙찰가에 나머지 지분 매입할 수 있음.

암튼 경황이 없더라도 조금 정신 차리셔서 재산권 만이라도 손해 안봤으면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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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많은데 1차 사고 발생 후 꼭 이 방법해라고 알려주고 싶다(내 경험이고...)
주식 코인쟁이들은 5만원 있어도 하게 되는 중독자들이고 절대 못 끊는다
수천 수억 날려도 못 끊지
결론은 옆에서 도움 줘야함
돈을 갚아 줘라?? 또 돈 생기면 하게 만드는 구실을 만들어 주는거구
차라리 신용평가사 이런 곳 년 2~3만원 배우자 명의로 가입하고 신용 조회만 해도 나한테 문자 알람 오게 만들어서 돈 관리 자체를 못하게 해야함
딱 용돈만 주고 주식이나 코인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함
뭐 비자금 만들어서 할수는 있지...그 푼돈 날리더라도 큰 돈 못 날라게 도와줘야함...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집 압류됐다..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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