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6. 3. 5. 21:04

가족도 본인이 1인분 할 때나 가족

형이 2주 전에 자살했음. 근데 우리 가족 아무도 안 슬퍼함. 눈물 한 방울 흘린 사람 없음.

아빠는 장례만 간단히 치르고 바로 출근. 엄마는 장례 후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

나는 아에 경조사 휴가조차 쓰지 않았음.
그냥 퇴근 후 잠깐 들렀을 뿐.

우리 가족이 사이코인가? 그건 아님. 이유는 간단함.
형이 모지리 벙신이었기 때문.

39살 먹을 때까지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런 사람.
핸드폰 요금도 월세도 식비도 전부 내가 내줬음.

문자 그대로 1인분 못하는 새끼. 평생을 기생하던 사람.
내 인생 전부가 그 새끼를 위해 희생했다고 봐도 무방함.

형의 극단적 선택을 알았을 때, 슬픔이나 충격은 없었음.
내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드디어!"였음.

엄마 아빠도 역시 눈물 한 방울 안 흘림
그냥 무덤덤하시더라

두분 다 지금은 그냥 일상으로 복귀했음
취미생활도 잘 하고 계심

아빠는 족구 동호회 잘만 다니심
엄마도 배드민턴 치고 여행 잘 다니심

가끔 내가 피자 사들고 가면 웃음꽃이 핌. 집 안에.
드디어 정상적인 가정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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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 때문에 사회 복지가 나락가는게 아닌가 싶다.. 왜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고 생각하냐? 가난하고 돈 못벌고 소위 "1인분도 못하는" 밥버러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냐? 대단히 선하기 때문에? 아니면 도덕심이 높은사회라서? 아니... 그건 언제나 우리 자신도 "밥버러지" 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다... 서로의 최저선을 지켜주고 방어해주는게 그게 공동체인거다. .. 안타깝게도 네 가족 + 너는 가장 기본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기적이고..  네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전락해 침대에 누워있을때 너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길 바란다. 외려, 하루빨리 1인분 못하는 네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로 주변이 채워지길 간절히 바란다. 나는 우리사회가 너와 딱 반대되는 사람들로 채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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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치거나 식물인간되서 몸을 못가누는 사람 먹여살리는거랑
사지멀쩡한데 일하기싫은 백수를 먹여살려야하는거랑 같은마음일거같냐?
진짜로 저런상황 안겪어봤으면 모른다

어릴때부터 집안 먹여살리며 기둥노릇하는데
사지멀쩡한 형도 그냥 일안하고 나한테 빌붙어있을때 얼마나 속터지고 미쳐버리는지는 무조건 겪어봐야 알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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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본인이 1인분 할 때나 가족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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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가족도 본인이 1인분 할 때나 가족

형이 2주 전에 자살했음. 근데 우리 가족 아무도 안 슬퍼함. 눈물 한 방울 흘린 사람 없음.아빠는 장례만 간단히 치르고 바로 출근. 엄마는 장례 후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나는 아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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