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은 대기업 출신이고 9급 공채로 이직하였습니다
제가 그 과정에서 했던 판단 근거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1. 급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급여 였습니다
당시 저의 상황을 기준으로 써 보겠습니다
대기업은 계약연봉기준 대리/과장/팀장 순으로 4500/6500/8500이었고 성과금과 기타수당 별도 입니다
보통 성과금이 평균적으로 300%정도, 기타 초과근무 등 반영해서 제가 임의로 +2000정도 잡았습니다
결론은 세전 6500/8500/10500입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으나 중간값인 8500(보통10~15년차, 정년의 절반정도)을 기준값으로 비교 하였습니다
공대졸 전화기 제조업이었습니다
공무원은 여기저기 잘 나와 있지만 10년차 7급 11호봉(9급 3호봉시작, 승진으로 2호봉 감봉) 5500정도 됩니다. 9급출발 초봉 3000/5500/8000? 정도 우상향 직선 이므로 역시 중간값이 5500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큰 값에서 비교하는데는 무리 없을 겁니다
명목상 3000이 차이나지만, 세금이 빠졌습니다.
보정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장 큰 세금인 소득세입니다
과세표준이 누진세라 단순화 할 순 없으나, 8500기준으로 3구간에 풀로 걸리고 4구간 초반까지도 걸립니다(24%/35%)
5500기준으로는 2구간 풀에 3구간 초반입니다(15%/24%) 얼추 계산하면 3000을 더 벌기위해 1000만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날려야 합니다
(고연봉일수록 더 많이 날라갑니다)
다음으로 건강보험료입니다
제가 신입사원때 대기업/공무원 각각 15/7만 나왔습니다
10년차에 더 차이 날텐데 정확히는 몰라서 10만 차이로 잡았습니다 -> 1년에 120입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고용보험 등 잡세금 보정해서 연간 150으로 잡겠습니다
다음으로 연금입니다
대기업 국민연금 80만 정도였고
공무원 현재 최신 개정기준 210입니다(현 물가로 환산)
월 130 / 연간 1560입니다
1550잡고 150더해서 1700이 연금등으로 또 크게 보정됩니다
이 정도만 해도 벌써 2550이 보정됩니다
물론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명목상 3000이었으나 세금, 연금으로 보정하니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게 제 판단이었습니다
2. 워라벨
그런데 워라벨은 1년에 천만원을 더 벌더라도 대기업보다는 공무원이 낫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저는 그렇게 느낌니다
일의 양도 양이지만 조직의 특성 자체가 다릅니다
사기업은 무한경쟁, 계속된 위기경영 강조, 불안정성 속에서 일해야합니다
좋은 학벌의 친구들이 그 관성 그대로 정년까지 달립니다
회사입장에서는 그렇게 경쟁 시키고 그 중에 열심히 잘 하는 사람 기 세워주며 그렇게 회사가 굴러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경쟁사를 또 이기고, 살아남게 되는것이구요
주위 환경변수는 그냥 기본으로 깔고 가구요..
반면, 공무원 일 많다고는 하나 사기업에는 못미칩니다
9급을 첫 직장으로 가진 친구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대기업가서 내 딴엔 열심히 했지하는 공무원하던 모양으로 하면 딱 중간정도면 잘하는것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은 업무에 상한 하한이 크지 않아요
근데 사기업은 어떤 독종은 삶을 포기하고 밤세워가며 일에 투자합니다
사기업은 그런 사람들 챙겨가기때문에 상한 하한이 크구요
즉, 체질 자체가 틀립니다
여기서 오는 정신적 비용은 사람의 성형에 따라 어느정도의 연봉으로 환살될지는 상수에 따라 달라질겁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크게 위 2가지만 따져도 공무원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것고 컸습니다
2번 항목에서 저는 상수항이 컸거든요
승진에 목매지 않고 왠만하면 칼퇴, 회식은 전체 회식 아니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소소하게 어울립니다
저녁시간 온전히 쓰고 있구요
공무원 업무 매년 반복되는게 70%라 복사 붙이기 해서 30%만 바꾸면 됩니다
민원? 마음비우고 할 수 있는 범위를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민원인이 내 자리에 앉았을때 뭘 더 할 수 없음을 이해 시키면 거의 잘 해결됩니다..
너무 공무원 장점만 적었네요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어학이니 자격증이니 치열하게 살던 습관때문인지 삶이 헛헛할 때도 있고, 시드머니로 자산을 크게 불렸을 수도 있을것입니다(연금으로 보정했지만 그것은 말년에 들어올 돈을 땡겨서 계산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투자는 손실이라는 경우의 수도 있으므로(최근의 영끌족 근황..) 뭐 그려려니 합니다
또, 큰 규모의 회사 아니면 핸들링 하지 못했을 업무경험과 비교적 아직까지 사회에 남아있는 대기업 직원의 인식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9급 공무원이 대기업과 범접하지 못할만큼 차이 나지는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그 메리트는 더 큰것 같습니다
상사에 대한 철벽의 용이함?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온전한 육아휴직, 장기휴가, 연차 사용문화 등..
쓰다보니 일목요연하게 써지진 않았는데
뭐 대충 이런 셈으로 이직 했네요ㅓ
아 그리고 중요한 것중 하나인데
대기업은 저 연봉이 전부라는것이 암울했네요
바쁜기간에 2달 정도 한 달에 일요일 하루 쉬고 일한적이 있는데,
저녁도 없이요
잠 일 잠 일 잠 일
그리고 한 달 뒤에 남는게 통장에 찍힌 월급여 뿐이었습니다
초과도 다 안잡아 줘서 상실감이 어찌나 크던지요
매일 그런것은 아니나 한 달이 월급으로 환산되는 경험을 하고 저녁시간을 내것으로 만들기로 맘 먹었네요
아무리 한 두 달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해도
뉴스에 날 정도의 성과가 아니면 대기업 사원의 보상 한도는 계약연봉 까지 입니다
그게 아니면 승진으로 안한 명예인데.. 회사 나가면 옆집 삼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등, 전 명예욕이 별로 없더라구요
이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내가 투자하는 만큼 보상받기가 조직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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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이 대기업보다 낫다는 글이 아닙니다
9급이 대기업 발끝에고 못미친다는 말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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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반응이 뜨겁네요
댓글 쭉 읽어보고 주요하다 싶은 것들만 복기해 봅니다
1. 과세표준 지적하신것 좋았습니다. 저도 조세전문가가 아니라 간단히 보기 쉽게 뭉뚱그린게 있긴 하니까요. 그러나 지적하신 소득공제요? 글쎄요..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받아서 과세표준금액이 세전 연봉에서 엄청 줄어드는것처럼 이야기 하시는데, 연말정산 해보신분들은 아시지 않나요? 실제 국세청 간이 영수증 뽑아보면 뭐 인적공제 말고는 별거 없을텐데..
그렇다 치고, 아래 실수령액 계산기입니다. 과세표준 자동으로 잡히므로 소득공제 골치아프게 계산할 필요 없습니다. 한 달 세후 실수령액이 180가량 차이납니다. 180 * 12 = 2160만원
제가 처음에 계산했던 명목연봉 3000만원에서 1000만원 날렸던거랑 크게 다르지 않지요? 크게크게 봐주시면 좋을것 같고, 조세 전문가께서 이 부분 더 수정해주시면 정확해 질것 같네요
2. 대기업 계약연봉입니다.
이 부분 정말 안타깝네요.. 회사 출근하시거든 총무과 가셔서 올해 내 연봉 계약서 하나 뽑아달라고 해보세요. 아래는 21년도 블라인드 현직자들이 만든 자료입니다. 4500/6500/8500이 무슨 구멍가게 임금이라구요? 제가 대기업 있을때는 물론 5년도 더 전이긴 합니다. 지금 임금이 좀 올랐다고 해도 저기서 500씩만 올려도 얼추 맞을겁니다. 5000/7000/9000으로 바뀐들 본문의 논지에 크게 어긋나는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근데 무슨 대기업 다니면 초봉이 1장이네...
딱 사회 초년생들이 대기업 마크빨 받고 취준생 친구들 만나서 으시대는 꼴입니다.
그거 결국 뽀록나요
한 달 죽어라 일하고 상여금 없는 달 순수 월급으로 200후반, 300초 찍히는거 보시면 현타 오실겁니다. 말씀들 하시는 1장, 1장하는 연봉은 '성과금'빨입니다. 어디가서 1장 이야기 하고 다니실거면 최소 재직중인 회사의 5년, 10년치 성과금을 조사해보시고 평균을 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반짝 연봉의 50% 터진다고 그것이 정년까지 영원할거라고 보시면 안됩니다. 300% 성과금도 안나오는 대기업이 나오는 회사보다 훨~씬 많습니다. 기아, 대우, 동아, 쌍용, stx등 그 잘나가던 회사들이 공중분해 될지 아셨습니까?
3. 대기업 워라벨이 좋아졌다?
국가가 버티고 있는 정부조직과 냉혹한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대기업 사원들은 직장에서의 스텐스 자체가 다릅니다..
사회 초년생 분들이라면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나 조언 하나 드리겠습니다.
대기업에서 지금 워라벨 챙기고 계신다? 지금 계신 자리가 회사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거나, 10년 뒤 본격적인 승진 경쟁에서 밀리실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이 시간죽이기식 야근을 마다하고 워라벨 챙겨도 될만큼 성과를 내는 S급 인재가 아니라면, 회식자리 하나, 긴급회의 하나 빠지시는 모든 것이 본인의 고과로 들어갑니다. 비슷한 능력인데 회사에 1시간 더 붙어있는 동기가 있다? 그 친구가 로얄티 라는 거창한 명목으로 승진경쟁에 우위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쉽고 편하다는 부서에 있어서 이득인것 같지만, 길게보면 동기는 물론 후배들에게도 치여서 아주 뭣같은 직장 생활이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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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나의 생각일 뿐이지만
남편감으로는? 대기업 압승
부인감으로는? 공무원 압승임
여자 40넘어서 대기업 솔직히 못 버팀 육아가능하고
남자나이 55까지 다닌다고 하면 공무원 연금 상쇄하고도 돈 더받음 공무원연금 퇴직후 1년 3000 정도 30년해도 3억
근데 오직 본인만을 기준으로 본다?
그럼 남녀할 것 없이 공무원이 좋긴함
워라밸이 진짜 상상초월임
대기업은 무한경쟁이지만
공무원은 진짜 직업안정성이 최고임
정신적안정감 스트레스가 없는건 경험하지 못하면 이해 절대 못함
대기업에선 누가 칭찬받으면 내가 승진누락이지만
공무원은 누가 칭찬받으면 내년 업무분장 내가 꿀임
그니까 이건 가치의 문제임
내가 여자한테 인기좀 없어도 되고 돈 욕심없음 공무원하면 됨
근데 그게 아니면 대기업 가면 되고
다만 남들한테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면 안됨
그냥 내가 공무원이 좋으면 좋다 하고 다니면 돼지 이렇게 뭐 비교글까지 쓸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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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비하할 생각은 없는데
아닌건 아닌거지
내가 의사 vs 삼전
수술하면서 피 안봐도 되구~
환자들 꼬장 안 들어줘도 되구~
의료사고 날 일 없구~
제가 두가지 다 해보니까 삼전이 의사보다 좋은 것 같아요.
아 물론 삼전이 의사보다 낫다는건 아니에요.
삼전과 의사가 비교불가가 아니라는거죠
(근데 연봉얘기한거 보니까 내 직업이 사실은 의사가 아니라 간호사였던거야)
걍 진짜 이거랑 똑같은거야
다를게 없어
같은 공무원들도 욕한다. 진짜
그냥 내 직업이 좋으면 애초에 저런 생각도 안해. 지금 내적갈등이 오지게 오는데 자기위로를 하면서 합리화하는거야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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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안정적이여서 50대넘어가면 공뭔 압승임
사기업애들이 착각하는게 문정부때 고용이나 해고등에 기업에 눈치 많이줬다고 사기업애들이 정년보장되는줄알고 착각함
윤정부들어와서 전세계적으로 안좋아지고 하니깐 희망퇴직받는것 봐라
올해나 내년에 더심해질수도있어
장기침체로 들어가면 다시 공무원 압승임
몇년간은 장기침체일거니깐 다들 꽉잡으라구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블라를 달굴 핫한 글 하나 써봅니다. 대기업vs9급 (블라블라)
https://kr.teamblind.com/s/FxOXNU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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