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티브잡스라고 불리는 손정의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재일교포라는 것도 알고 있으며, 작은 키에 넓은 이마,
쌍꺼풀없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도 안다.
이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에 대해서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그에 관한 책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손정의 평전을 발견했다.
이왕 읽을거라면 제대로 정리된 평전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부제가 소프트뱅크 '공인' 손정의 평전이었다.
중앙일보의 이나리 기자가 손정의를 직접만나보고,
그에 관한 국내외 출판물들을 섭렵하여 만들어낸 책이란다.
중앙일보에 손정의에 대해서 연재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었다.
마치 손정의 자신이 말하고 있는 말투로 되어있었는데,
덕분에 이해가 잘 됐고, 손정의에 대한 내용들이 그래픽으로도 잘 정리되어있었다.
책 내용도 길지 않게, 중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서술되어있어서 보기 편했다.
그가 태어났을때부터 얼마전 일본 동북부 지진해일이 발생할 때까지
시간순서대로 그의 행적이 담겨져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그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큰 목표들을 세운다.
그리고 이루어낸다.
예를 들자면 이런식이다.
그가 미국에 유학하고 있을 때, 다달이 자신에게 돈을 부쳐주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발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발명으로 돈을 1억원 쯤 벌어야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발명 아이디어만 가지고 공대교수를 찾아가 무작정 당신을 고용하겠다고 말한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그 공대교수는 손정의를 내쫓아버려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그 공대교수는 손정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말도 안된다.)
그리고, 손정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시제품이 만들어진다.(번역 어학기)
손정의는 이걸 일본으로 들여와서 샤프에 판다.(20억원정도)
(말도 안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판타지같은 이야기들이 손정의에게는 계속된다.
말로만 들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그는 현실로 이루어냈다.
대체 뭘까? 그는 어떻게 주위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있는 것인가?
그는 어떻게 그 말도 안되는 일들을 이루어내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찾을 수 있었던 힌트는 그가 가지고 있었던,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고한 비젼', '눈앞에 있는 역경을 반드시 헤쳐나가겠다는 불굴의 의지'
이것 단 두가지였다.
그가 자신을 만든 책이라고 말하는
'료마가 간다' 라는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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