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 / 2010. 5. 16. 21:33

마더하우스, 글로벌 기업을 일군 왕따소녀 (26살, 도전의 증거 - 야마구치 에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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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그렇게 행복한 환경에 살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나요?"
이런 풍족한 세상에 태어나서 주변사람들의 이목에 신경 쓴 나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조차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참으며,
스스로 많은 제약을 만들어 내는 것이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마음속에서 부르짖는 자신의 목소리에 등을 돌리며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창업주들은 다 이런 사람들일까?
이 책에 써놓은 위의 문구를 보면서 스티브 잡스의 강연이 떠올랐다.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강연과,
야마구치 에리코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같았다.
스타브 잡스와 야마구치 에리코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의미있는 일에
매달리는 것을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하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고, 위험부담이 크며,
주위의 시선에 신경쓰느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야마구치 에리코.
그녀는 고등학교시절을 유도 훈련을 하는데 보내고,
고등학교 3학년 느닷없이 정치가가 되어 교육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명문대를 가고자 한다.
인문계고등학교도 아닌 공업고등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유도 훈련에 썼던 소녀가 꿈꾸기엔 높은 목표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공업고등학교 전형을 활용한 논술과 면접을 통과하고
일본의 3대 명문이라 할 수 있는 게이오 대학에 입학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이건 기적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후 행적을 보면, 그건 단순히 운이 따른 기적이라고 볼 순 없다.
대학내 활동을 하면서, 프레젠테이션으로 장관의 칭찬을 받은 일
수많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국제기구의 인턴으로 뽑힌 일
그리고 나중에 마더하우스를 성공시키는 일들의 과정을 살펴보면
야마구치 에리코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열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그보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참고가 될 만한 책이라고 본다.
그녀가 방글라데시아에 가서 상품을 기획하여 만들고,
일본으로 돌아와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루트를 뚫는 과정을 보면,
창업을 하는데 용기도 많이 얻을 수 있을 뿐더러
방법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런 측면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
혹시 이런 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4시간'이라는 책도 한번 참고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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