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 / 2010. 5. 6. 00:44

마틴 셀리그만, 긍정심리학, 낙관성 훈련

반응형

마음이 우리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플라시보(위약효과)가 이 것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잘 알려진 개념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떠돈다. 어떤 사람이 냉동고에 갇혔는데,
냉동고 밖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여기있다는것을 알릴 방법이없어,
매우 긴 시간동안 갖혀있다가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
중요한건, 그 사람이 냉동고에 갖혀있을때에는 그 냉동고가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
순전히 이 냉동고는 매우 춥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난 죽을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낙관성 훈련이라는 책은 어떤 사람이 비관적인 생각을 갖는지, 낙관적인 생각을 갖는지에 따라
그의 삶에 어떤 득과 실이 있는지 구체적인 실험과 통계를 통해서 증명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도 적혀있듯이, 물론 낙관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훨씬 유리한 삶을 산다고 한다.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해도 이길 확률이 많고, 직장에서 승진할 확률도 많고,
더 건강할 확률도 많다는걸 각종 사례와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난 항상 비관적인 생각에 시달려 왔고,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나에게 알려주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비관적인 생각을 낙관적인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길때마다 우리 자신에게 하게되는 언어습관에서
비관적인 사고 또는 낙관적인 사고로 가는 길이 갈린다고 한다.

일단 비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언어습관을 살펴보자.
가령 축구에서 졌을때, "난 항상 운이 없어.(지속적) 난 게임은 다 못해.(확산적) 난 항상 지기만 한다고.
난 다른 사람들보다 감각이 떨어져(개인적)..." 이런식으로 단 한차례의 나쁜 상황을 접하곤, 이 나쁜 상황이
'지속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하고, 축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 일거라고 '확산적'으로
생각하며, 게임에서 진 이유를 '개인적'인 측면에서만 분석하여 자신의 잘못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나쁜 상황이 일어난 이유를 '지속적', '확산적', '개인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나쁜일이 일어날때마다 심리적으로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단지 축구에서 졌다는 사실 하나가 미래의 수많은 일들과, 다른 수많은 분야의 일들을 할때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누구에게든 나쁜 일은 인생에서 수도없이 일어난다. 이런 일을 겪을때마다,
이런 언어습관으로 대처하게 된다면, 인생은 더 암울해질 수 밖에 없는것이다.
비관적인 사람이 축구에서 이겼을때는, "오늘은 운이 좋았어.(일시적), 난 축구는 잘해.(특정적),
오늘은 팀원들이 정말 잘해줬어.(외부적)"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된다. 좋은 일은 이번뿐이라고 일시적으로 한정시켜버리고, 잘하는 것도 축구뿐이라고 특정지어버리며, 결과가 잘 나온 것도 자신보다는 외부적 상황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버린다. 이런 식의 언어습관은 좋은 일이 미래의 사건들과 다른 분야의 일들에 영향을 주지 않게된다. 따라서 비관적인 사람은 나쁜 일이 기억에 오래남을 수 밖에 없고, 좋은 일들은 쉽게 잊혀질 수 밖에 없다.

긍정적인 사람은 이와는 정 반대의 언어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쁜 일이 생겼을때는 '일시적', '특정적', '외부적'으로 설명하고, 좋은 일이 생겼을때는 '지속적', '확산적', '개인적'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사람은 좋은 일을 오래 기억하고, 나쁜 일은 쉽게 잊어버린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형성된 기억은 그 사람의 심리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 비관적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은 나쁜일들만 떠올리게 돼, 어떤 시도를 하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 안될거라고 미리 생각하게 된다. 즉,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 언어습관을 가진사람은 대부분 좋은 일들만 떠올리기 때문에, 뭐든, 언제든지 잘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긍정적인 사람은 비관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일들을 시도해보게 되고, 더 여러번 시도하게 된다. 따라서, 비관적인 사람과 긍정적인 사람의 성공확률을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