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3. 6. 23. 13:33

연봉 5억 받는 남자와 결혼 하고 싶은 여자와 그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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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받는 남자와 결혼 하고 싶은 여자와 그에 대한 답변

미국 최대 (비상업) 중고품 거래 사이트인 craigslist.org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postingid : 431649184

제목 : 제가 뭘 잘못하고 있죠?


저도 이제 빙빙 돌려 말하는거에 지쳤습니다.


전 아주 아름다운 25살 여성이고요.


전 똑똑하고 세련됐습니다.


전 뉴욕 출신이 아니고요.



일년에 최소 50만불이상은 버는 남성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뉴욕시에선 50만불 버는건 중간정도밖에 안되니, 너무 과한걸 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50만불 이상 버는 남자들 중 이 게시판 읽으시는분 있으신가요?


혹시 그런 분의 부인분이요?


저한테 팁을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

전에 일년에 20~25만불을 버는 사업가와 사귀었었는데.

장애물이 보이더라고요. 25만불로는 센트럴 파크 서쪽(cpw)에 살 수 없어요.

제 요가 클래스에 투자은행원과 결혼한 여성이 있는데 tribeca (맨해튼 남쪽 부*역)에 살아요. 근데 그 여성은 저만큼 이쁘지도 않고, 대단한 천재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 여성은 어떻게 한거죠? 어떻게 그 여성과 같은 레벨이 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독신 부자 남성들은 어디서 주로 노나요? 바? 레스토랑? 헬스장?


짝으로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나요? 솔직히 말해주세요. 상처입지 않을께요.


특정 연령대를 찾아봐야 할까요? (전 25살입니다)

왜 북동부에 사치스런 삶을 사는 여성들은 몇몇은 아주 평범할까요?

너무 평범해서 부자 남편에게 별로 해줄만한게 없는 그런 타입을 몇몇 봤거든요.


동부지역에 독신들이 모이는 바에 가면 정말 끝내주는 여성들을 본적이 있거든요.


어떻게 된건가요?

특정한 직업대를 찾아봐야 하나요?


변호사, 투자가, 의사등등은 다들 아는거고요.


그 사람들은 실제로 얼마나 벌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디서 보통 놀죠?

헤지펀드가지고 노는 사람들은 어디서 노냐고요.


결혼과 여자친구와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전 결혼만 원합니다.


절 비난하지 마세요. 전 아주 정직하게 말하는 겁니다.

정말 이쁜 여자들은 내숭 떱니다. 전 최소한 대놓고 말하잖아요.

제가 그런 여자들하고 비교해서 외모나, 문화나, 철학이나, 집보기나 따뜻한 마음에 뒤진다면 부자 남자들을 찾지도 않을겁니다.







postingid : 432279810
게시번호 : 432279810

the answer
답변

dear pers - 431649184:
431649184 씨에게...


당신 글을 흥미있게 읽었고, 당신이 처한 딜레마에 대해 의미있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신의 고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도 당신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당신이 찾는 남자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일년에 50만불 이상을 법니다.

그리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저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이 제시한건 단순하고 엉터리 비지니스 거래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죠.


빙빙 돌리지 않고 말씀드리죠. 당신이 제안한건 간단한 교환입니다:

당신은 파티에 외모를 가지고 오면, 전 돈을 가지고 오는거죠.

간단하죠.


여기서 마찰이 생기는 겁니다. 당신의 외모는 갈수록 시들해질꺼고, 제 돈은 영원하겠죠. 아니, 사실 오히려 미래에 돈을 더 많이 벌 확률이 있지만, 당신의 외모가 더 이뻐질 확률은 절대 없습니다.

즉, 경제용어로 설명하자면 당신은 감가상각의 자산이고, 전 증가하는 자산입니다.

당신은 그냥 감가상각이 아닙니다. 갈수록 감가상각의 가속이 이루어 지는거죠!


설명해 드리죠. 당신은 25살이고, 앞으로 5년정도는 꽤 이쁠겁니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줄어들겠죠.


그리고 나선 빠른 속도로 악화됩니다. 35살 정도 되면 거의 다 시들었겠죠.


그러니 월 스트리스 용어로 말하면, 당신은 매각의 대상이지, 구매나 저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개념과 마찰을 일으키는 겁니다.


결국 당신을 사는(당신이 원하는 거죠)건 별로 좋은 경영센스가 아니니, 그냥 리스(lease:대여)하는게 낮습니다.


제가 잔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이렇게 말씀드리죠.


어짜피 제 돈이 없어지면 당신도 절 떠날겁니다. 그러니 당신 외모가 시들해지면 저도 빠져나와야 겠죠.


간단한 겁니다.


그러니 데이트는 돼도 결혼은 좋은 거래가 아닙니다.

또한 별개로, 전 예전에 효율적인 시장원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래서 당신 말대로 똑똑하고 세련되고 아름다우신 여성분이 왜 아직도 남편감을 찾지 못했는지 궁금하군요.


당신이 정말 50만불의 가치가 있는 정도로 대단한 여성이라면, 50만불 이상 버는 남성들이 최소한 일단 시도라도 해 보 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근데, 당신이 스스로 그런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이런 어려운 대화를 하고 있을 필요도 없을겁니다.


이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리스거래에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김재호 (08-07-30 22:35)
  브루쿨린,맨하탄,퀸즈,브롱스를 아우르는 "뉴욕시" 전체에서 50만불은 절대 중간이 아니죠. 상위 1% 정도 될겁니다.

단, 맨하탄에 집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만 따지면 아마 연봉 50만불이면 상위 30% 정도 될겁니다.

의사들중에서 50만불 버는 직종은 흉부외과나 신경외과 의사밖에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리고 치과 의사들 중에 진짜 길목좋은곳에 자리 잡은 몇몇 소수의 치과의사들 정도이겠지요.

50만불이면 변호사들중에서도 파트너급(임원급)이고 젊은 초짜 변호사들의 연봉은 10~15만 정도밖에 안됩니다.

개인사업이 아닌 다음에야, 나이 30살 이전에 연봉 50만불을 달성하는 직업은 딱 세가지 입니다.

investment banking, private equity, hedgefund

금융계통도 다 돈을 굉장하게 버는건 아니죠. 정말로 돈을 많이 버는 직종은 딱 위의 3가지 입니다.

뭐 그건 그렇고... -_-

결혼을 하려면 일단 말이 통해야 되는데, 대부분의 전문직 고연봉자들은 이른바 "범생" 들인데 "범생" 들 입장에서 놀기 좋아하는 예쁜 파티걸들은 결혼상대로는 부담이 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데이트하고 노는데는 상관없지만..

통나무 (08-07-30 23:10)
  참고로 한국에서 조사한것보면 저정도 연봉이면 부인외에 여자를 평균 둘 끼고 살죠.
Wentworth (08-07-31 01:01)
  연봉 50만 달러면 뭐합니까. 일에 파묻혀 살아야 할텐데. --
돌아온백수 (08-07-31 02:11)
  호... Wentworth 님이 조금씩 세상에 눈을 뜨시는 듯....

제가 50만불 버는 변호사 압니다.  시카고에 사는 코리언 아메리칸이고, 아이비리그 출신이고요.  은퇴하신 부모님들이 온갖 수발을 다 들고 있습니다. 먹는 것 까지 다 챙겨줘야 합니다. 집에 아이들 봐주는 사람이 따로 있고, 아이들은 낮에는 데이케어에 보내는 데도, 늙은 부모들이 나머지 수발을 들러 댕깁니다.

제가 그 아버님 되시는 분과 가끔 골프를 하면서, 제발 미국식으로 좀 모른체 하시고 살라고 하는데, 그게 안된답니다.  부모가 뒤를 봐주지 않으면, 따로 비서나 누군가 있어야 하는데, 세상에 남을 어떻게 믿겠냐고....

CA 룬 (08-07-31 08:38)
  흠...제가 아는 여성분은 하버드 법대 나와서 일년에 1밀리언을 버는 정말 잘나가는 변호사입니다. 근데 아직도 결혼을 안했어요...데이트도 거의 안해봤다고 합니다...바빠서만은 아닙니다...그래도 데이트를 할려면 자기보다 더 조금 똑똑하거나 아니면 같은 동급이거나 자신보다 조금 더 많이 벌거나 아니면 같은 동급이여야 하는데...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하더군요....

좀 덜 똑똑하지만 아주 잘생겼거나 아니면 돈을 조금 덜 버는 남자는 어때요? 하니까...나도 노력해봤는데 전혀 매력이 없어...하더군요...
너무 잘나도 좋은게 아니에요...흠....
한반도 (08-07-31 10:10)
  이것도 몇년전에 한창 나돌아 다니던 내용이네요. 그 때 분위기가 한국에서는 한창 된장녀에
대한 공격이 주를 이루던 때라서, 이런것을 퍼오는 목적이 결국은 미국에서의 된장녀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을 보고서 한번 웃어보자 그리고 좀 배워보자라는 의미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통나무 (08-07-31 10:32)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참 생각이 진짜 건전하시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ㅋㅋ
돈을 벌려면 한국에서.

Midnight (08-07-31 10:37)
  했던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
아 지겹다 이젠.

Wentworth (08-07-31 12:12)
  돌백님/
요즘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돈에 관한 개념도 바뀌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라는 가치가 과장, 왜곡되어 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50만 달러라... 그만큼 벌어서 벤츠는 살 수 있겠죠. 허나 그때는 마세라티를 가지고 싶을 거구요. 마세라티 가지면 또 페라리를 가지고 싶어 하겠죠. 끝이 없는 것입니다.

더욱 무서운 건 이런 비교를 통한 만족감이 진짜 행복으로 둔갑하는 것입니다. 이건 더 배우건 덜 배우건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재호 (08-07-31 12:12)
  웬트월쓰님도 드디어 득도의 길로..-_-

Wentworth (08-07-31 12:17)
  남자가 돈 많이 벌면 왜 결혼을 하겠습니까? 나이가 들어도 여자들이 들러붙는데 말이죠.

그리고 미국의 결혼 제도라는 것이 상당히 남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죠.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평생 모은 돈의 절반 이상을 떼어줘야 할 텐데요. prenuptial agreement를 작성해도 불리한 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로타리 (08-07-31 15:48)
  저여자.. 일단 리스에 응하겠군요. 요즘은 사용후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상관행이 유행이니까요.

돌아온백수 (08-08-01 03:55)
  Wentworth  님//

결혼이 신분상승의 수단이 아니에요. 돈 많이 버는 거랑 사랑해서 같이 사는거랑은 다르고요.

미국의 결혼이 남자에게 불리하다라.....
그렇게 생각하면 혼자 사는 거죠.

최근 그렉 노먼이 새장가 갔죠. 나이도 동갑이 크리스 에버트랑 결혼하면서, 엄청난 이혼 위자료를 주었고요.
그리고, 브리티시 오픈에서 53세에 3위 (거의 우승할뻔) 하였습니다.

그 나이에 늙은 여자랑 새장가 들었다고 그런 힘이 날까요?

Wentworth (08-08-03 04:36)
  위자료를 물어주고서라도 결혼하고 싶었나 보죠. 허나 돌백님이 언급하셨다시피 엄청난 거액의 위자료죠.

어차피 인생이라는 게 경제학 아니겠습니까. 기회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할만하면 하는 거죠.

 

출처: http://scieng.net/sisatoron/40539

 

[펌] 연봉5억 받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그에 대한 답변 > 펀글토론방

[펌] 연봉5억 받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그에 대한 답변 글쓴이 현재를살아라 등록일 2008-07-30 22:23 조회 11,547회 추천 0건 댓글 14건 관련링크 DC 경제갤러리에 갔다가 재미있는 글이 있어

scie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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