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3. 5. 29. 12:18

웹소설 문장의 리듬을 조절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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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작가들은 알고 있지만
의외로 처음 글을 쓰는 작가들이 잘 모르는 게 있음
그게 바로 문장의 리듬감인데
글쓰기에 좀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체득하지만
정말 생초짜들은 의외로 이걸 잘 모른다.
문장의 리듬감이라는 건 4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그게 바로 묘사, 서술, 행동, 대사다.
문장의 4가지 요소를 적절히 쓰는 것만으로 리듬감이 생김
리듬감이란 바꿔 말하면 속도감이고
이 속도감이 연출로 이어짐
웹소설은 스낵컬쳐고 결국 읽기 편해야하다보니 우리는 이 리듬감에 공을 들여야 한다.
거두절미하고 리듬감을 어떻게 조절하는가?


묘사<서술<행동<<대사


이건 공식이다.
묘사와 서술은 리듬감이 느리고
행동은 조금 빠르며
대사는 존나빠르다.
예시를 들어보자


"장관님... 큰일입니다."

"뭔데?"

"그... 그것이 말입니다."

"뜸들이지 말고 말해. 속터져 죽는 꼴 보고 싶어?"

"처, 청와대에 미사일이 떨어졌답니다."

"... 대통령님은 살아계신가?"


뭐 대충 이런 상황이 있다고 하자.
대사로만 이루어진 장면이다보니 속도가 졸라 빠르다.
술술 읽히지?
여기에 행동을 더해보자.


"장관님... 큰일입니다."

차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그... 그것이 말입니다."

나는 버럭 소리쳤다.

"뜸들이지 말고 말해. 속터져 죽는 꼴 보고 싶어?"

"처, 청와대에 미사일이 떨어졌답니다."

"대통령님은 살아계신가?"


여기에 서술을 더해보자.


콰앙.

김차관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장관님... 큰일입니다."

차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김차관이다.

큰일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큰일이라는 것 정도는 알았다.

"그... 그것이 말입니다."

마음이 술렁였다.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큰일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뜸들이지 말고 말해!" 나는 버럭 소리쳤다. "속터져 죽는 꼴 보고 싶어?"

김차관의 입이 서서히 열렀다.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처, 청와대에 미사일이 떨어졌답니다."

머릿속이 하애졌다.

가능한 일인가? 그런 가능성을 재고 있을 때는 아니었다.

이미 국회의사당까지 무너진 마당이었다.

청와대라고 안전하리라는 확신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비상전화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생각보다 손이 먼저 움직인다.

"대통령님은 살아계신가?"


이렇게 행동과 서술을 넣으면 문장의 속도는 자연히 느려진다.
물론 이걸 적절히 조절하는 건 개인역량이다.
나도 부족한 사람이라 예시가 잘 들어졌을지는 모르겠다.
건필
---------
줫도 아닌 장면에서 호흡 느리게 가져가면 지루해져버리고. 중요한 장면을 빠르게 지나가버리면 그만큼 손해보는것.
가령 주인공이 보상과 찬양을 받는 부분. 여기서는 묘사를 빡새게 해야함. 근데 그냥 얻었다~ 오 주인공 굿~ 하고 넘어가버리면. 그냥 김빠진 사이다 되는거임. 먹는게 그냥 불쾌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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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장의 리듬을 조절하는 법 - 웹소설 연재 마이너 갤러리

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작가들은 알고 있지만의외로 처음 글을 쓰는 작가들이 잘 모르는 게 있음그게 바로 문장의 리듬감인데글쓰기에 좀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체득하지만정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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