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펠드먼 배럿,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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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도전적인 내용이다. 감정은 본능이 아니고, 감정의 원형이나 본질 따위는 없다. 감정은 구성되는 것이며 개인이 가진 개념에 의존한다. 구성된 감정은 상상의 허구 같은 것은 아니며, 물리적 실재는 아니지만 사회적 실재다.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보편 감정이 존재한다는 상식을 산산히 깨주는 책이다. 감정을 설명하고 있지만 뇌가 작동하는 근본원리에 대한 통찰을 준다.이 이론에 대한 뇌과학 전문가들의 평가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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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수많은 과학적 증거와 적절한 사례,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흥미진진한 소설 같다. 다만, 도전적인 주제라 그런지 이야기가 다소 반복되는 느낌이다. 물론 쉽지 않은데다 상식에 반하는 내용을 설명하려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좀 컴팩트하게 줄일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에는 이 이론의 함의를 다각도로 다루는데, 다소 비약하는 부분이 있어 약간 거슬린다. 앞부분이 너무 설득력이 있다보니 뒷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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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이론이 발전된 형태같다. 하지만 저자는 다마지오보다 글을 훨씬 잘 쓴다. 7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감사의 글, 부록, 참고문헌만 130 페이지라 실제 내용은 530 페이지에 불과(?)하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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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은 아주 콤팩트하고 얇아서 소중하더군요. 이렇게 읽으신 책에 관해 들려주시는 점이 좋아서 교수님 책을 정독하는 독자입니다.
교수님을 통해 닉 레인이라는 탁월한 과학저술가에 대해서도 소개받을 수 있어 좋았고, 세미나 후기 모임에서 재밌게 읽었다고 추천해주신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도 숨도 쉬지 못하고 재밌게 읽었네요. 가끔 오늘처럼 책 얘기 들려주시길 기대하며 팔로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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