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6. 4. 3. 21:11

먼나라 이웃나라의 패착-유럽vs미국

90년대 애 키우는 집 치고 '먼나라 이웃나라'

이 책 없는 집 잘 없었지 당연히 우리 집에도 있었고

책을 멀리하는 나같은 놈도 그 긴긴 6권을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대단한 책이었다고 기억해

그 복잡한 유럽역사를 만화로 풀어내서

나같이 책 안읽는 초등학생 머리에 넣을 수 있었다

이것 만으로도 이 책의 작가는 천재라 불릴만 하지

정말 대단한 베스트셀러 국민 육아템 이었고

이 책을 보고 자란 한국의 현 30대 40대들이

외부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봐

초딩땐 뭣도 모르고 내용을 그냥 읽고 흡수 했지만

근데 나도 어른이 되고 머리가 굵어지고

세상을 살아보고 보는 게 많아지고 하니

이 책의 내용이나 관점이 다시보이더라구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미국 억까(억지로 까내리기) + 유럽 올려치기가 너무 심하다

이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겠네

그럼 이 작가 분이 미국 억까 하니까 좌ㅃ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야

책에서도 동유럽 특히 동독 얘길 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신랄하게 까고

또 이 분이 나중에 그린 만화에서는

일본 식민지배 과거사 문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가 진짜 좌ㅃ들에게

'친일파'로 공격받기도 하거든

작가는 1940년대 생 서울대 출신 유럽유학파 였고

당연히 유럽에 친화적인 정서가 있었겠지 이해해

책에서 유럽의 '무덤에서 요람까지' 복지시스템 얘길 하면서

자 봐봐라 미국도 국민소득 2만불 유럽도 2만불이다

(당시 한국이 5천불)

근데 자본주의가 극에 달한 미국은

엄청난 빈부격차를 보이지만

선진복지제도를 갖춘 유럽은 얼레벌레 비슷하게들 산다

라고 은근 미국 억까 + 유럽 올려치기를 했던게 기억나네

그리고 EC (현 EU) 에 대해서도

유럽이 2차대전 때 쑥대밭이 됐고

결국 미국 스폰서(마셜플랜)로 다시 살아났지만

그래도 미국과 따로 돌아가는 나름의 경제권을 만들었다

나름 미국 주도의 무역질서에 견줄만한 유럽공동체다

라는 식으로 엄청 올려쳤던 것도 기억나고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얘긴 그거 아니었을까?

"미국식 자본주의도 소련식 공산주의도 다 문제가 많다

뭐 문제가 더 많은 쪽은 소련 공산주의긴 해

근데 유럽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훌륭한 절충안이고

한국은 건국 이후 40년간 미국문명을 추종해 왔지만

유럽문명은 그 대체재 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게 미래 90년대 이후 선진한국이 가야 할 길이다"

근데 한세대가 지난 2020년대 유럽은 어때

천재 작가도 미래를 볼 순 없긴 하지만

한 세대가 지나서 작가가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유럽의 선진 복지제도는

유럽을 경제성장 없고 인구구조까지 박살난

똑똑하면 미국으로 튀고 애는 불체자들만 낳는

늙고 병든 대륙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 대단한 유럽공동체 현 EU는

무슬림 불체자에게 속수무책으로 국경이 뚫리고

회원국이 수십개 인데 제조업이 전부 박살나서

방위산업 역량이 바닥이니까 미국의 도움 없이는

경제규모로 따졌을 때 한국 정도 체급 밖에 안되는

러시아 하나로부터 조차 자기 영역을 지킬 수도 없는

멍청하고 허약한 공동체가 되어버렸지

근데 문제는 작가의 구상

-90년대 이후 한국은 유럽을 추종해야 한다

유럽문명이 미국을 대신하는 한국의 미래상이다-

이게 현실화 됐다는 거야

작가 같은 서울대 출신 엘리트들이 각 분야에 진출해서

유럽 뽕을 거하게 들이키고 무지성 유럽 따라하기

그걸 한 세대를 해 왔으니 당연한 결과지

그래서 한국이 2020년대에 겪는 문제들의 근원은

내가 보기엔

좌파들 주장처럼 '친일청산이 덜되서' 도 아니고

우파들 주장처럼 '사회에 종중종북이 많아서' 도 아니고

정책을 만들고 디시전 메이킹을 하는 인간들이

무지성으로 망해가는 유럽을 따라해서 거든

브뤼셀 (EU본부) 에 수백명의 법쟁이들이 앉아가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경제활동을 못하게 틀어막을지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더 가난해지게 만들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걸 수십년 해서

제조업도 다 죽어버리고 인구구조도 박살나고

무슬림 이민자들이 안에서 개판치고

푸틴이 밖에서 개판치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근데 그걸 한국인들은 유럽에서 하는거라고 하면

세련되고 선진화된거라고 믿고 무지성으로 받아들이거든

원래가 검증능력이라는 게 없는 인간들이긴 하잖아

제조업을 빡빡 돌려도 먹고살까말까 한 나라가

제조업 망한 제조업 안해도 그만인 유럽에서나 하는

탈원전이나 환경규제를 진지하게 따라하고

세계최고수준 민도와 노동윤리로 무장된 유럽에서도

생산성을 보존하는데 실패한 강려크한 노동법을

인구의 95퍼센트가 상놈 노비였던 나라에 적용하고

수백년간 축적된 자산 자본이 있는 유럽국가들도

밑천이 드러나게 만든 퍼주기식 복지정책을

이제 막 돈벌기 시작한 갈길이 먼 한국이 따라하고

봉건제 역사가 수백년인 유럽에서나 해볼 법한

지방자치제도를

중앙집권왕조만 천년 넘게 한 나라에 이식해서

온 나라가 중앙정부 세금슈킹 레이스에 뛰어들게 만들고

아직도 북중러가 실존위협으로 시퍼렇게 살아있는

동북아시아에 살면서도 냉전끝난 유럽이나 하는

대책없는 징병축소 군비감축을 따라하고

유럽처럼 수백년 다인종 다문화국가 경험이 있어도

컨트롤 하기 빡쎈 다문화 이민정책을

단일민족만 수천년 해본 한국이 따라하다가

내국인들을 역차별 당하는 2등국민으로 만들어 불고

그러니까 결과도 유럽처럼 늙고 정체되고 병들고 허약한

그런 나라가 되어버린거 아니냐 이거야

한국역사 80년을 정리하자면 전반기 40년은

못다한 만주국의 꿈 30-40년대 일본을 베이스로

미국문명을 추종하는 식으로 진행해서

나름 산업화에 성공하고 유럽 선진국 부럽지 않은

다이나믹한 산업국가 반열에 올랐다면

후반기 40년은 유럽 무조건 따라하기

유럽 복지국가 흉내내기 였고

유럽을 병들고 약하게 만든 레시피들을

한국의 엘리트 지식인들은 무조건적으로 흡수한거야

그냥 뭔가를 무조건적으로 흡수할꺼면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지 왜 하필 늙고 병든 대륙이었을까

그 갬성의 기저에는

한국인들의 역사적 컴플렉스가 한몫 했다고 본다

인정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현대한국의 그 모든 것은

일본 아니면 미국으로부터 왔어

토지대장 부터 일본이 1910년대에

조선을 접수하자마자 만든걸 지금도 쓰고 있고

교육 사법 행정 등등 일본이 안 만진게 없고

1948년 건국이래로 현대한국의 물질적 기반은

전부 미국으로부터 왔다고 봐야지

건국초기나 한국전쟁 후 처럼

나라가 찢어지게 가난할때도 그랬고

오늘날 한국이라는 나라가 유지되려면 필요한 석유

그것도 1987년부터 40년동안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 대만해협을 지켜주니까

한국까지 올수 있었던 거거든

한국인들이 누리는 거의 모든 현대문명의 혜택이

사실은 미국 일본으로부터 왔다는 사실

그 혜택으로 서쪽 그나라와는 비교할 수도 없고

유럽과 비교해도 전혀 아쉬울게 없는 나라가 된 사실

몰라 나같으면 그래도 나라가 운이 좋고 줄을 잘타서

여까지 잘왔네 하고 다행감과 행복감 같은게 생길거 같은데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나보다는 심사가 뒤틀려 있는지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

먼나라 이웃나라 작가님 같은

한국이 후진국인던 시절 엘리트들

사실 그때가 훨씬 나라가 가난하고 힘들었으니

미국 일본의 직접적인 도움이 컸던 시절이었을건데

쫀심이라고 해야 할까

왜 조선도 청나라에게 온 나라가 탈탈 털리고 속국이 되어도

정신만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뒷구녕에서 열심히 명나라 황제 제사지내주고 했잖아

그런 민족인데

현실은 미국 일본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나라지만

정신마저 미국 일본을 추종할수는 없다 라는 쫀심

우린 정신만은 다른 걸 추종하겠다! 이런 정신이지

그렇다고 실패한 체제 적성국인 동구권 소련이나

문혁으로 지옥도가 펼쳐진 서쪽 그나라를 빨 순 없고

그래서 한국 엘리트들이 선택한게 유럽 아니었겠나

일본이 심어놓은 베이스 + 미국의 실질적 도움 없이는

하루도 유지되기 힘든 나라라는 현실이지만

정신만은 선진 유럽이라는 다른 이상향을 보겠다 는 거지

그게 민주화 탈냉전 이후 90년대 부터의 한국의

무지성 유럽 따라하기 트렌드의 기저심리 아니었나 싶어

그리고 이런 '미국만 아니면 된다' 정신은

한국 엘리트들 지식사회에 새로운 병적 행동을 만들지

끊임없이 미국의 대체재를 찾아다니는 병

유럽 뽕 맞은 한국의 엘리트들의 상상속에서는

유럽연합이 미국과 비견될만한 세계의 큰 한 축이라 믿지만

1944년 브렌트우즈 협정 이후로

유럽공동체 라는 건 미국과 비슷한 체급 근처에 가본적도 없고

유럽공동체는 항상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의 일부일 뿐이었어

그 '미국만 아니면 돼 병' 이 2000년대 또 도져서 나온게

G2 슈퍼차이나 세계관 아녀

서쪽 그나라가 2015년이면 미국 제끼고 세계 1짱 된다

그나라 사람들도 민망해서 안쓰는 G2라는 표현을

한국 지식인들 엘리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쓰면서

나라가 진짜로 안미경중 같은 양다리 걸치기를 했지

지금도 한국 언론들 교수들 하는 얘기만 듣고 있으면

미국은 곧 망할 것 같아 아니 애진작에 망했어야 돼

웃기지 미국의 실질적 도움 없이는 존재 자체가 어려운 나라가

하루라도 미국 망하라는 고사를 안지내면 입에 가시가 돋혀

이번 이란전쟁 보도를 봐도 한국 언론만 보고 있으면

이란이 ㅈ나 잘싸우고 있고 미국은 매일 ㄸ볼만 차는 거 같애

그게 조선 양반식 곤조고 쫀심인지 모르겠지만

글쎄 보편적 시각에서 봤을 땐 지 먹여살리고 키워준 부모

밖에 나가서 욕하고 다니는 금쪽이에 불과한 거 아닐까

아무리 '미국만 아니면 돼' 병에 걸렸더래도

그렇다고 자국민들 시위한다고 몇 만명씩 쏴ㅈ이고

유가족들한테 ㅅ체 찾아가려면

몸에 박힌 총알 값 만큼 놓고가라는

그런 집단을 응원한다는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

분노 증오에 눈이멀어 가치판단까지 포기해 버린 금쪽이들

그게 한국 지식인들 엘리트들의 민낯이지 뭐

이제 나라가 이정도 먹고살고 체급이 올라왔으면

인간들도 좀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인정할 건 인정 하고 고마워 할건 고마워 하고

미안해 할건 미안해 하고 자기 몫은 하려고 들고

언제까지 후진국 시절 멘탈을 못 벗어나서

컴플렉스를 구질구질하게 달고 살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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