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다닐 때 우리는 대부분 보일러 였습니다.
더 심하거나 덜 하거나 했지만, 거의 매주 보는 시험 때 마다 유급될 걱정에 다들 활활타는 보일러가 되어서
도서관에서 날을 세며 공부했고, 이런 성격이 아닌 사람은 유급을 거듭하고 결국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성격이 계속 남아 동료들을 못살게 구는 여유가 없는 성격이 되었고,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 인간이 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강박적 인간이 된거죠.
하지만 정신과 친구가 위로하더군요.
강박적이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으면 네가 얼마나 많은 환자를 더 잃었겠냐고.
행복은 실제로 있는 것일까요?
들인 노력보다 큰 댓가를 얻었을 때 행복한 것일까요?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나이를 먹을 수록 물질적인 무언가를 더 가지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외제차를 타거나 큰 집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좋은 자전거 한대와 비교적 건강한 신체... 지금 당장 벌이를 그만두어도 몇년은 버틸만한 저축을
해놓고 보니..
유튜브를 볼때마다 상대적으로 저는 너무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특히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그들이 너무 행복할 것 같고, 부럽습니다.
근데 또 여행을 가서 막상 경험을 해보면 그게 그렇게 기대했던 만큼도 아니고
나이먹을 수록 새로운 경험에 대한 즐거움도 둔해지는 것 같아요.
갈망.. 무엇을 더 해보겠다는 갈망 자체가 불행이고,,
이만하면 됐지 하는게 행복인 거 같은데...
그게 참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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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6개월 전
지금까지 남편의 삶이 이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하며 생각의 물골이 트이네요.지금까지 웬수 인간이 아닌 다시 새롭게 이해하며 바라보는 시작이 드네요 . 들었던 바로는 공부로도 어릴때부터 치열하게 살았고 의대가서도 한달씩 시험을 보면서 압박적인 경쟁구도에서 살았고 개원을 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재산이 있어도 끊임없이 갈구하고 갈망하며 더 드높은 꿈을 위해 달려간 남편.그동안 살면서 식구들이 참으로 힘들었죠.이제나이 40후반을 바라볼쯤 자의든 타의든 흘러가는 삶의환경에서 지쳐서라도 자기를 내려놓다보니 오히려 지금이 결혼 이후 마음 제일 편안해보였다.나역시 이제서야 살것같다.저한테 만큼은 많은 위로와 생각의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
출처 유튜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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