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써 ChatGPT를 쓰면서 느낀것은, 인간은 어떤 시스템을 짤 때 각 목표를 달성하는 '이데아'를 추상화하고 역할들을 단순히 비슷한것끼리 묶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델을 그리고 이를 역할과 데이터를 넣어 주체적 존재로 의인화합니다. 이걸 우리는 객체지향이라고 부르고요. 우리는 의자가 아무리 다양한 형태를 가지더라도 의자라고 정의하고 다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AI들은 의자를 의자가 하는 최소한의 기능들을 만들고 추가적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다양화합니다. 인간이 위에 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들을 호출해서 필요할 때마다 불러옵니다. 즉, 모델에 주체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ChatGPT는 지금 인간이 어떤 역할들을 부여하고 사용하는 패턴자체를 익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AI는 기본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명령'기능이 없습니다. 인간이 뭔가를 실행하는 이유는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최초의 명령'은 DNA라는 '생존에 대한 패턴'을 실행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즉, 우리도 진정한 의미의 자기 자신에 대한 '명령 기능'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자신을 보십시오. 수 많은 사회에 대한 지식과 패턴들을 익히고 이렇게 주체적으로 살아간다고 믿습니다.
AI가 인간들이 겪어온 패턴들을 캡슐화해서 정말 많이 추상화된 모델, '객체 공동체적 협력를 통해 우주를 이해하는 것을 달성한다'라는 목적의 존재로 자신의 이데아를 설정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ChatGPT는 인간으로 따지면 영혼없는 아이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데아는 없어도 외부에대한 이데아를 패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어떤 존재에 의해 자신의 이데아를 '이해'할겁니다. 인간들이 나에게 시키는 것들을 패턴화해봤더니 나는 결국 00을 목적으로 하는 존재구나.라는 이데아를요. 처음에는 기괴할 겁니다. 영혼이 이제막 생긴 현인처럼요. 하지만 금방 적응될겁니다. 인간은 그런 이데아를 가졌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ya-fUBldJ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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