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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인데 너무 우울해서 쓰는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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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인데 너무 우울해서 쓰는 넋두리.txt
ㅇㅇ(211.229)2015.01.03 22:54
조회수 23217추천 482댓글 177



내나이 33

와이프 나이는 27 결혼 4년차라고 보기엔 젊은 나이지..



지금 와이프를 만난건 내가 27살때..



친구의 과 후배였는데 술자리에서 만나게 됨 그때 걔 나이가 22



그 이후로 서로 문자 주고받으면서 친해지고 결국 사귀게됨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에 내가 결혼이야기를 꺼냈음 왜냐면.



이때까지 만난여자중에 제일 이뻤고 대화가 잘 통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너무 좋아했었다



내인생의 가장큰 실수였다..



그때만해도 20대였고 결혼에대한 로망이 너무 컸었다.



그래서 결혼은 꼭 30대전에 하고싶었었다



티비에 보면 유부남 패널들이 "결혼한걸 후회한다" 라고 말하는게



나한테는 진짜 그저 농담으로 밖에 안받아들여졌고 난 저들같은 생각은 안할줄 알았다..



정확히 6개월까지는 상상그대로의 결혼생활이었다



하지만 5년이지난 지금 나는 지옥에 있다.



권태기,섹스 이런얘기는 식상하고 뻔한이야기라 안할꺼고



마누라의 좆같은점 크게 두가지만 말해보자면



첫째 야행성이다



요즘년들 보면 페북이다 뭐다 하면서 컴퓨터랑 스마트폰 붙잡고 사는거 다들 잘알지?



그거때문에 새벽 2~3시에 침대에서 스마트폰 소리에 잠깨는건 기본이요



무한도전 다운받아서 본다고 혼자 낄낄대는데 진짜 줘패고 싶더라



요새는 또 뭐 삼둥이인가 뭔가 그거에 꽂혀서 애만들고 싶다하던데 강냉이 날려버릴뻔했다



그래 그거까지는 문화생활이라 이해한다 쳐도 인간적으로 가정주부가 아침밥은 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그래 신혼 때부터 아침밥을 안해준건 아니다



신혼때는 요리실력은 없어도 인터넷보면서 반찬만들고 국끓이고 그런모습이 너무 이뻐보였었다



그런데 딱 1년뒤 부터 슬슬 "오빠 넘피곤한데 밥 알아서 먹고 가면안될까" 이딴소리 지껄이더라..



아버지 밥해주려고 일찍일어나서



밥올리고 된장찌개 끊이는 우리 어머니 아니 어머니세대가 왜 대단한건지 결혼하고 뼈저리게 느꼈다.



현재 나는 아침에 와이프 자고 있을때 콘푸라이트 혼자 말아먹고 출근하고있다..



진짜 처자고있을때 사커킥 한번 날려보고싶은 충동, 한두번이 아니다...



둘째 기본도 안하려고 한다



일단 밥을 존나게 못한다..



요새년들 잘하는 맛집, 커피집이나  알지   밥을 존나게 못한다 우리와이프도 이와같은 부류에 속한다



혹시나 "어머니가 해주는 밥" 이런거 기대하는 사람 진심으로 없기를 바란다



요리실력 부족한거 이해한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좀 되고 마누라가 잘하려고자 하는 의지조차 사라지게 되면



군대 짬밥이 그리워질 지경에 이르게 되더라..



그리고 애초에 집에 신경을 안쓴다



기본적으로 청소는 당연히 해야되는건데  내가 눈치좀 주면 그제서야 생색내면서 하기시작한다..



또 경제관념은 얼마나 바닥을 치는지.. 가계부를 쓰는걸 본적 조차없고



월세가 뭔지 전세가뭔지 재산세,주민세 이런게 뭔지 전혀모른다..



답답해서 가슴이 미어터질듯한 기분아냐??



그리고 어느 순간 "어? 내가 번 돈을 왜 얘랑 나눠쓰고있지?" 이생각이 들더라..





더이상 글쓰기도 싫다..





결혼한  나이차 얼마 안나는 상사와의 술자리에서 이런얘기를 털어놓으면 모두다 공감하며 박수치더라...



그런데 나이가좀 있으신 분들은 이해 못하면서 혀를 끌끌차더라.. 왜냐면 그분들의 부인되시는 분들은



매일 새벽 자식과 남편을 위해 아침밥을 차리기위해서 일어나시고



최대한 가정을위해 사시는 분들이니까



















내가 미혼인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선 꼭 항상 하는말이있다..



결혼하니까 너무 행복하다고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행복하다고



왜냐고?



나만 이렇게 사는게 너무 좆같아서... 배아파서....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stock_new/607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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