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 매도 (주식투자 57%수익)

지난 1년간 보유하고 있던 와이지-원을 오늘 매도했습니다.
작년 연초에 발을 담근 뒤로 10월까지 천천히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물량을 늘렸었습니다.
3450원에 처음 매수를 한 뒤로 2500원까지 내려가는 걸 보면서
평균매입단가를 3000원까지 낮췄습니다.
10월 이후로 반등하는 것을 보면서는
전에 더 많이 사두지 못한것이 무척 후회가 되더군요.
제가 얻은 와이지-원 수익률은 57%정도.

와이지-원에 투자하게된 계기는 매우 단순합니다.
헤르만지몬의 히든챔피언이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는
호감이 생겼었고, 그 뒤로 꾸준히 지켜봤었습니다.
세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회사가 단지 적자로 전환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너무 하락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와이지-원이 적자를 볼 정도라면 그 밑에 있는 기업들은 더 어렵다는 뜻이고
경기가 회복할때 쯤이면 망한회사들의 몫을 와이지-원이 차지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흑자로 돌아설 때는 턴어라운드주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습니다.
...
뭐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사실은 운이죠.
와이지-원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절삭공구제조라는 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단순히 감에 의지해서 투자했던 것이니까요.

오늘 매도는 했지만 앞으로 와이지-원 주가는 배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매수추천을 해놓고는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마음에 걸리고,
전망이 더 밝아보이는 기업들이 많이 보이기에 이쯤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오르게 될지 보고 싶어 1주는 팔지 않고 다른 계좌에 옮겨놨습니다.

그런데, 정말 배이상 오르게 된다면 참 배가 많이 아플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