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5. 4. 18. 06:55

성전환수술 후회하는 트랜스젠더

중학생 시절, 하루라도 빨리 도려내지 않으면 완전한 남성의 신체로 굳혀질까 두려워 부모님께 수술시켜달라고 울고불고 떼써쓴데...

아버지한테 많이 맞기도 했고 정신과에 강제로 데려가기도 했고.. 결국 어머니의 허락 하에 아버지 몰래 수술받고...정말 뛸듯이 기뻣습니다.

다만 더이상 남성호르몬이 안나오게만 조취를 취했을 뿐 나머지 호르몬주사같은 거는 제가 성인되고 직접 돈벌어서 하기로 했지요.

한창 남성호르몬이 뿜어져 나올 시기니 강박적으로 빨리 잘라내려고 했던 겁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습니다.

알바하며 돈모으고.... 근데 생각보다 호르몬주사라던지 성기성형같은게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사건으로 아버지랑은 절교해서 경제적인 지원도 못받고 어머니도 절 정신병자 보는것마냥 대하는 게 좀 달라졌구요.

그래서 제가 알바해서 독립해야 하는 입장인데, 당장 먹고살기도 바쁘고 또 저도 취미생활이 있고 돈들어갈데가 많은데.. 때문에 호르몬주사는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뒤로 미뤄도 잘라낸 상태라 신체적으로 남성이 되거나 하는 걱정은 없었거든요.

그렇게 몇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알바로 전전긍긍하고 있고 나이는 30 다되어가는데...

10대나 20대 초반에 한창 이쁠때 얼른 호르몬주사 맞고 성기성형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어렸을 적엔 제가 이쁠거같았어요. 여성호르몬 맞으면요.

근데 지금은....모르겠습니다.

제대로된 직장도 없고... 돈을 많이 모아놓은것도 아니고.. 당장 주사맞으면 생활고에 쪼들릴거고.. 그렇다고 이뻐질 보장도 없는데다가 평생 맞아야하는데 그럼 돈은?

솔직히 성인되고 바로 주사맞을수는 있었습니다. 근데 잘라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요, 계속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이나이먹게됐네요.

지금와서 사실 조금 후회됩니다. 그리고 아직 많이 괴로운게, 여전히 성욕은 있어서 가끔 발기는 되더라구요.

해소할라고 하면 금방 죽고, 금방 죽으니 마무리도 지을수가 없어서 너무 괴롭고

이럴때마다 내일당장 호르몬주사 맞고 성기성형 빨리 받아야겠다 하면.. 내일되면 지금당장 돈이 궁핍한데 좀만 미루자 이러고있고...

제 인생 어디서부터 꼬인걸까요...... 부모님이랑도 연끊기고..... 나이 30 먹고 직장없이 알바하면서 월세방살고있고.... 모아놓은돈도없는데 돈나갈데는많고... 외모도 점점 하락하고...

간만에 술마셨는데.. 이럼 안되는데 취하니 걍 인생 포기할까...생각도 드네요... 다시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걍 태어난대로 살던지 아니면 공부 열심히해서 번듯한 직장얻고 돈많이벌어서 경제적인 걱정없이 수술받던지 했어야햏는데..

에휴.. 그냥취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https://m.dcinside.com/board/tg74/105409

후회해도 더이상 돌아갈 수가 없네요 - 트랜스젠더 마이너 갤러리

중학생 시절, 하루라도 빨리 도려내지 않으면 완전한 남성의 신체로 굳혀질까 두려워 부모님께 수술시켜달라고 울고불고 떼써쓴데...아버지한테 많이 맞기도 했고 정신과에 강제로 데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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