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다고요? 진화적으로는 정반대입니다>
1. (살면서) 못하는 분야에 승부를 걸 필요는 없다. 싫으면 도망가도 된다. 다만, 젊은 사람들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점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
2. 펭귄은 땅에서는 잘 걷지 못한다.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마치 물고기처럼 자유자재로 헤엄친다. 바다 표범과 하마도 지상에서는 느림보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날렵하게 헤엄친다.
3. 다람쥐는 나무타기 선수지만, 같은 계통 생물인 ‘날다람쥐’는 나무타기 솜씨가 떨어져서 천천히 나무에 오른다. 하지만 날다람쥐에게는 활공하는 멋진 재주가 있다. 날다람쥐가 (느리다는 이유로) 나무 오르기를 포기했다면 자신이 하늘을 (멋지게)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
4. 인간도 마찬가지다. 결국엔 자신이 잘하는 일로 승부를 보면 된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 지레 못한다고 단정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너무 쉽게 결정하면, (진짜 잘하는 것을 발견하기 전에 지쳐버리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6. (일반적으로) 승자는 싸우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그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에 바뀌지 않은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자는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매번 궁리한다.
7. (그래서 ) ‘진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생각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계속 진다는 것은 계속 변화한다는 말이다.
8. 생물의 진화를 봐도 그렇다. (사람들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착각하지만) 자연에서 극적인 변화는 언제나 패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9. 고대 바다에서는 어류들 사이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졌고, 그 싸움에서 패배한 물고기들은 경쟁자가 없는 강으로 도망쳤다.
10. 강에 다른 물고기들이 없었던 이유는 염분 농도가 낮아 살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패자들은 그 역경을 딛고 강에 사는 민물고기로 진화했다.
11. 그런데 강에 사는 물고기가 많아지자 여기서도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졌다. 싸움에 진 패자들은 물웅덩이 같은 여울로 쫓겨났고, 패자들은 또 한 번 진화했다. 육상으로 진출해 양서류로 진화한 것.
12. 육지에 최초로 오른 양서류는 결코 용기 있는 영웅이 아니었다.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온리원의 영역을 찾아다니는, 쫓기는 자, 상처받은 자, 자꾸만 패배하는 자였을 것이다.
13. (그렇게 육지에서) 공룡의 시대가 열리자, 작고 약한 생물들은 공룡의 눈을 피해 어두운 밤에 주로 활동했다. 동시에 공룡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청각, 후각 등의 감각 기관과 이를 관장하는 뇌를 발달시켰다.
14. 또한, 자손을 지키기 위해선 알이 아닌 새끼를 낳아 키우게 됐다. 그들이 바로 현재 지구상에서 번영한 포유류다.
15. 인류의 조상은 숲에서 쫓겨나 초원에서 살게 된 원숭이 계통의 생물이다. 무시무시한 육식 동물을 겁내며 인류는 이족보행을 하게 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키워 도구를 만들었다.
16. (이처럼) 생명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진화를 일궈낸 자들은 (역설적이게도 강한 자가 아니라) 늘 밀려나고 패배하는 약자였다.
17. 그런 의미에서 진화의 정점에 있다고 평가받는 우리 인류는 패자 중의 패자였고, 그래서 진화를 이뤄냈다.
18. (이처럼) 생명의 역사를 볼 때, (강한 자는 늘 그 자리에서 안주했지만) 니치를 계속 찾아다닌 패자들은 진화했다. (즉) 진화의 원동력은 ‘패자들의 (무한) 도전’이었다.
- 이나가키 히데히로,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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