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지는 않더라도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는 가정에서 자라서 감사하게 잘 자랐습니다.
코로나 19때 부모님께서 금융공부 해보시라며 2000만원 주신거 원유선물로 날리고 경험했으니 됐다 하시며 3000만원으로 우량주 하라고 주셨는데 하다보니 미국 스펙주 위주로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심지어 대출도 1억 5천 가까이 받아서 2억 가까운 돈으로 투자를 했었죠..
남들은 상한가나 이익을 좀 보고 그에 맛들려서 한다던데 저는 이익 한번 본적 없으면서 왜 그랬나 모르겠네요..
부모님께서 매번 용돈 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그런가, 믿을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 돈이 쉽게 보였을 수도 있죠..
2억이 녹아서 2000이 되고 부모님께 걸렸을때 가슴에 대못도 박고 이제는 예적금만 하라고 하시며 변제해주셨습니다.
그게 올 초인데 딱 200만원만 더 해보자 하던게 어느새 1억 대출 받아서 또 스펙주에 들어가 있었네요.
바닥인줄 알고 물 탔다가 이제 진짜 바닥인가 해서 또 물 타다가 귀신 같이 최저점에서 두려워서 반절 손절 치고 오늘 실적발표 듣다가 미래가 어두워 보여서 나머지 다 손절 쳤습니다.
주식으로 돈 안 벌어도 다른 사람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왜 안 될까요..
부모님께서 아시면 속상해 하실건데....
이제 주식 살면서 할만큼 다 해본거 같습니다.
저번에 부모님께서 하지말라고 하셨을때는 속으로 그래도 좀만 지나면 오를건데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진짜 할만큼 해봤다 라는 마음이네요.
오를거 같을때는 막차 놓칠까봐 귀신같이 비싸게 사고 떨어지면 손실볼까봐 귀신같이 싸게 파는 저는 주식과는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성향이 그렇기도 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솔직히 주식만 안 하면 걱정할게 없는 환경인데 이제 그만 사서 걱정하고 손실금은 근면하게 일해서 벌도록 하겠습니다.
결혼계획 1년은 늦춰야겠네요.
다들 성투하세요.
그리고 자기가 느껴야 하는거겠지만..
아닌 분들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이제 두번 다시 주식 하지 않겠습니다. (주식·투자)
https://www.teamblind.com/kr/s/3EgZxt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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