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ce
해시 아이콘
12/08 17:10
그림 시장의 생산자 붕괴는 기정사실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쪽에 아는 실친과 지인도 많아서 다들 같이 걱정하고 있고요.
그림을 이제 배우는 사람은 그림으로 먹고 살겠다는 얄팍한 꿈을 접어야합니다. 지금 아무리 'AI도 아직 손 못그리고, 음식 못 그리네!'라고 희망회로 돌려서 실력 깎아오면, 1년 뒤 AI는 적어도 그 친구보다는 손하고 음식을 잘 그릴 거니까요. 그 친구도 당장 잘 그리는건 아닌데 말이죠. 거기에 당장 시장에서 '안녕하세요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초짜 꼬맹이지만 몇만원 주고 일 맡기실래요?'하면 진짜 기계랑 싸워서 못 이기죠.
그러면 기존에 그려오고 나름대로 적당히 그림 팔아서 장사하던 사람들은요? 난리 났습니다. 독창적인 그림체라고 남들이 알아줘서가 아니라 적당히 몇만원에 필요한 그림 착실하게 그려준 경우가 많은데, 이제 몇백원이랑 경쟁하라는건 말이 안됩니다. 모든 사람이 알아주는 화백이나 만화가인것도 아닌데 그 밑이 전부 사라진다니 참으로 문제죠.
그러면 마냥 업계에서 알아주는 '프로'데뷔인들은 잘 버틸까요?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이야기꾼 토가시가 더 이상 육체노동은 없이 헌터X헌터를 연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AI 토가시가 비슷하게 만화를 더 많이 자주 찍어낸다면요? 몸이 고장난 인간이 얼마나 버티겠습니까? 은퇴한 귀멸의 칼날의 유사작품이 오히려 더 그럴싸하게 그림을 힘줘서 그린다면요?
동양에서는 쉬쉬하고 있지만, 이미 레딧만 가도 '원하는 작가의 그림 50000개 넣어서 내가 학습시켜줄게 돈을 주렴'이라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5개 보고 그리면 베끼는거죠. 근데 5만개만 사람보다도 더 남의 작품 다양하게 보고 실력기르는거거든요 크크크크. 동양은 저작권이나 고소를 먼저 걱정해서 사리고 있는데, 서양은 '대충 르네상스 그림 뽑아주는 모델 만들었으니 펀딩좀, 저작권은 걱정마세요 다들 죽은지 오래인 백골이야~'이러고 있죠.
AI는 스승이 아니라 경쟁상대입니다. 취미 그림이라면 '허허 스승님 잘 그리시네요 허허 나도 따라 그려야지'라고 웃어넘길지 몰라도, 결국 상품으로서는 아주 소수만의 '손 그림쟁이'를 남길 겁니다. 지금도 포토샵이 있지만 손 그림도 왜 공원 같은 곳에서 팔고 그렇잖아요? 촛불도 전깃불의 시대에 남아는 있고요. 근데 딱 그 수준일겁니다. 오히려 오타쿠들은 괜찮죠. AI가 ZUN 그림체를 완벽히 학습해도, 동방 프로젝트 신작에서 ZUN 그림을 보면서 서로 히히덕거릴걸요? 근데 보여주신 예시처럼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찍는데 굳이 '이 사람 그림체가 아니면 안된다'라고 누가 그러겠습니까?
규모의 경제에서 인간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을때 일어날 일을 우리는 이미 알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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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물티슈
해시 아이콘
12/08 17:16
(수정됨) 1. 저도 본문에선 최대한 희망적으로 보려고 글을 썼는데,
사실 새로 그림시장에 진입해야 할 개천의 이무기들 입장에선 개천에 독을 푼 수준이 아니라 핵을 떨군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미 데뷔한 사람들은 ai를 이용이라도 해볼까? 수준이지만 등단 못한 사람들은 대항할 방법이 아예 없는게 사실이고요.
[인기 없는 작가들=AI에게 가성비로 밀림, 독창적인 그림체와 인기가 있는 작가들 = AI에게 그림체를 카카시당함]
이건 그림그리는 사람들 입장에선 가불기죠
2. 동양에선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데 (중국에서 ai로 성인물 만드는거 공유하는 파일 만들었다가 걸리면 뭔 일이 있을지..., 일본은 성인물쪽에선 프리한 편이지만 서양애들 막 나가는거에 비할바는 아님), 서양에선 실사판 모델에 성인물 합치는 놈들 보면 대체 저놈들 뒷감당은 어쩌려고 그러나
싶긴 합니다. 안 무섭나?
https://pgr21.com/freedom/97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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