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비슷한 글 올렸는데
혼자 끙끙 앓다가 속병 날것 같아 익명의 커뮤니티를 빌려 속 풀어봄.
스스로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와이프.
세상 게으른 와이프.
퇴근하면 침대, 쇼파로 직행
하루 종~일 인스타, 릴스만 본다
외출하고 집 오면 손 먼저 닦고 침대에 누우라고 얘기해도 손을 안씻는다.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일절 없다.
집안일도 제~발 기본만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해도 쓰레기 아무 곳에서나 버리는 것은 물론,
퇴근 후 가방, 겉옷 뿌리쳐 놓으면 정리는 내 담당.
나는 바닥에 마리카락 굴러다니는 꼴 못봐서
하루 한 번은 꼭 청소기 돌려야 하는데,
와이프는 지난 한 달동안 한 번도 청소기 잡아본적 없다.
그러고 가끔 한 번 하면 자신도 하는데 왜 그러냐며 오히려 소리친다.
이런말까지 하면 뭐하지만
제발 소변 보고 물좀 내리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고쳐지지않음. 미쳐버리겠음.
돈은 같이 버는데
집안 일 8할은 내 몫,
집 고정 지출, 집 대출은 전부 내가 내고,
와이프는 마트 장 볼 때 같이 내는 생활비 10만원만 내는게 전부면서 돈 없다고 오히려 생활비 달라고 징징징.
월급 받으면 옷사고, 친구 만나고, 압구정 피부과 할부 결제 일삼아 하니 카드값 몽땅 빠져나가면 저축은 커녕 돈 없다며 우울해 있음.
(저축 50만원도 못했음)
한 직장도 진득하게 잘 다니지 못하고, 옮기고 또 옮기고 지금 직장 다니면서도 다른 회사 채용 공고 보고 있음.
환장 합니다.
겨우 200만원 남짓 벌면서 1억은 버는것 마냥 집에오면 침대에 눕기 바쁘고 만사가 귀찮고 힘들단다.
그러니 분리수거, 청소기, 음식물쓰레기는 내 몫.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음.
내가 기본만 잘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해도
한 명은 청소하는걸 좋아하고, 다른 한 명은 다른 성향이어야
잘 맞는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있음.
난 배우자가 매사에 밝고, 최소한의 배려심 있고,
어떤 일을 하든(그것이 알바여도) 성실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고, 의지하는 배우자면 그것으로 너무나 좋을텐데
성격이며, 대화 방식이며 정반대의 배우자랑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정말 결혼 후회가 막심하다.
내가 원했던 배우자상과 정반대의 배우자랑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참 억울하고 슬프다.
와이프보다 배려심 많고 마음씨 따뜻한 장인어른이 더 좋다.
욱 하다가도 장인어른 때문에 싸우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것 같다.
정말 이혼하고 싶은데 제대로된 명분이 없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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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때 하루도 빼먹음 없이 매일 저의 집 오면서 보지못한 요리 자주 해주기도 하고, 제 옆에서 꼭 함께 하려 했어요.
결혼 이야기도 자주 했구요.
한번은 장인과 식사자리를 갖게 됐는데
빠른 시일에 결혼식 올리라는 뉘양스의 말 듣고 아 결혼해야 하는구나 싶어 하나하나 준비한게 지금 여기까지 왔네요.
그때가 최대 실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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