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4. 3. 22. 18:39

자살하겠다는 코인 도박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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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 중반에 와이프, 갓 돌 지난 딸아기가 있다.

참 나란 놈은 살아갈 자격이 있나 싶다.
코인으로 말아먹은 돈 5억이다…첫번째는 도저히 안되서 부모님께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날 진정시키느라 바로 변제해주셨다. 거기서 그만 두지 못했다. 그 돈이 부모님께서 평생을 일도 안쉬어가며 버신 돈이다. 첨에는 걱정말라고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전화오시더니 막 우시더라..너무 가슴이 아팠다..여기서 나는 어떻게든 만회해야겟다는 생각으로 또다시 대출을 받앗다…와이프는 이상황을 모르고 잇엇고..그러다가..또다시 날려먹었더니..그때는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없었으며..와이프에게 말하기 너무 힘들었다..임신 중인 아내가 알면  유산될까봐 뮤서웠다.그 당시 친구 몇에게만 얘기하면서 당장의 대출을 막을 수 있엇지만 지속될 수 없엇지..그래서 결국에는 와이프 출산후 결혼기념일 지나고 얘기하게됬어..사실 얘기하지 않고 세상을 조용히 떠나려고 4일의 연차를 쓰고….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지…집안에 와이프와의 추억과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산책도 자주 못햇는데..그렇게 마지막으로 행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려고 햇어..마지막 연차날 저녁 여느때와 다르게 마지막으로 내가 먹고 싶은거, 와이프가 먹고 싶은거를 정성껏 만들었어..술도 같이..그렇게 먹고 와이프가 설거지하고 있는게 마지막으로 뒤에서 껴안으며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애기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뽀뽀해주며 사랑하고 못난 아빠는 잊어주라고 말하고 밖으로 나갓어..끊은 담배를 3개피 연달아 피고 소주 한변을 들이키고 아파트에 옥상으로 향햇지..그때는 어떤 것도 생각들지 않고..죽어야겟다라는 생각에만 사로 잡혀있엇지
근데 막상 옥상 문 앞에 서니 순간 망설려지는거야.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하니깐..그래도 내가 사라져야 된다는 생각에…문열고 나가려고 했어..근데 문이 잠겻네? 바로 차보고 했느데 안되는거야..거기서 왠지 모르겠는데..정신이 번뜩 드는거야..그래서 바로 내려가서 와이프에게 가서..다 말하게 됬어.. 와이프가 정말 놀라고 나에게 실망도 많이 햇지..그래도 고맙게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거야..그래서 결국 집 담보로 받아 변제하기로 했어..여기서 집도 있는데 왜 죽으려고 했지..이해가 안될 수 있겠지만..난 일련의 상황들이 견디기 힘들었던거지..누구한테는 배부른 고민..자살…일 수도 있는데..나는 그게아니엮어..
그렇게 결국 부모님과 와이프 장인 장모까지 다 알게되었어..부모님은 많이 실망하고 내가 당분간 연락도 못했지…
나로 인해 이 모든 상황이 벌어졌으며 상처를 주게되어….하루하루 견디기 너무 힘들엇어..하지만 여기서 이미 벌어졌는데.. 살아보자!병원가서 우울증 치료도 받앗지…그러다가..몇개월이 지나니..이 삶을 만회할 수 있는건 또다시 코인이다라고 생각해서..지짜 마지막이다 생각해서 또 다시 대출을 받았어….결국 이것 또한 날려먹엇지..그게 지금 상황이야…
서두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난 도박 중독자이며, 가족도 팔아먹을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사람인거야.
그래서 어제 연차를 내고 집에는 출근한다고 하고 나왓지..어디로 가야할까..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고민하다가. 우선 유언장을 작성햇어..첫 글자를 쓰는데..10분넘게 걸린거 같아..아내와 아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하겟더라고..눈물이 나서 앞이 안보이는거야..죽기전이 그런건가 생각햇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뵙고 싶어 본가 앞으로 갔지..
직접 뵐 자신은 없고 산책하러 가시는 모습만이라도 좋겠더 싶었어…2시간을 기다렸는데..지나가시지 않더라고..평소에는 그 시간에 하시는데 말이야..그래서 다시 돌아왓어..그리곤 평소 퇴근시간까지 차에서 정리하기 시작했지..이제는 난 정말 살 가치없는 놈이다..라고 말이야…수면제가 열 알정도 있는데…술마시고 먹고 가기로 걀심햇어..근데 정말 못하겟는거야..술 마시고 ..와이프가 잠든 시간에 옷방에 가서 수면제를 먹으려는데..너무 무섭기도 하고..와이프, 애기, 가족들 얼굴이 떠오르면서..막 펑펑 울기 시작하면서 실패햇어….너무나 내 자신이 뭔 결단도 없는 중독자 폐인같은거야..
근데 아침이 되니 또다시 죽을 수 있단 생각에 사로잡혀잇어..그러다가 블라에 자살 키워드 관련 글보고 처음으로 작성해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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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다 읽지도 않았어 도박중독이야. 답없음.
자기연민에 빠져서 울고불고해봐야 무한반복이다.
니한테 필요한건 지지가 아니라 통제야.

1. 와이프 이혼해주고 애 양육권 정리해주고 나중에 멀쩡히살수있을때 다시 합치든가해라. 그럴수있다면. 와이프 망쳤는데 애까지 망치지마라.
2. 니 수중에 돈들어가봐야 또 그짓한다. 한 몇달 정신병원 입원해서 지내라. 그냥 몇년도 추천한다
3. 직업있나 모르겠는데 때려쳐라 퇴직금 빚 일부갚고, 집나오고 주소분리해서 소득없애고 기초수급자노려라.
4. 그렇게 지내면서 4년 도박에서 손뗄수있으면 다시 일하든지해라. 그전에 돈벌지마라. 그사이 공부할수있음 하든가.
5. 위에 못하겠어? 그럼 타의로 이렇게 될때까지 악순환 반복하는게 "중독"질환이다. 니처럼 자기연민 빠지는것도 아주 공통적으로 보이는 병리고 다 경과대로 간다.

전문의니까 말 들어라. 한 5년이상은 손떼는지 보라고해야하는데 니 자식 생각해서 4년으로 정해준다.
알콜이든 마약이든 도박이든 치료? 일단 10년이상보고 시작한다. 그러다가 10명중에 1명은 가까스로 벗어난다.

말하는데 지금 자기연민빠져서 우울하다 죽는다해봐야 주변사람 기만하고 조종하는거니까 하지마라. 그게 가족들한텐 더 최악인점이다.
자기연민빠지더라도 가족 주변사람 상황 다 정리하고 병원안에서 열렬히 빠져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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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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