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도 와이파이 존(wifi zone) - 유무선공유기 설치 노하우 - 공유기 2개 연결 (iptime, anygate)

드디어 유무선공유기를 샀습니다.
자취방 문밖을 나서면,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데,
굳이 2미터 걸어나가는게 귀찮아 공유기를 사야하나
망설이다가 용단을 내렸습니다.

공유기설치 쉽다고 들었습니다.
구매결정을 내리기 전 설치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무척 간단해보였습니다.
그저 컴퓨터에 연결된 랜선을 공유기에 꼽고,
공유기와 컴퓨터를 또 다른 랜선으로 연결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공유기에 전원을 공급해주기위해 어댑터도 달아야 합니다.

컴퓨터 조립에도 자신 있었기 때문에 공유기
설치하는 것 쯤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유기가 도착하고 상자를 뜯어보니 구성물도 단출했습니다.
공유기,어댑터, 짧은 랜선 하나, 시디와 설명서가 내용물의 전부.
포장을 뜯어서 바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곤 CD를 넣고 설명서를 따라서 진행하는데,
자꾸만 꼬이더군요.
설명서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생깁니다.
Iptime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볼까 생각 했었지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화하면
시간만 끌게 될 걸 알기에 하나씩 이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설명서에 나온 방식으로 다시 진행하기를 수차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행단계마다 막히고 막혀서 다다른 곳이
고정 ip를 직접 입력하는 페이지였는데
도대체 뭘 써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설프게나마 ip주소가 계속 바뀐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고정ip쓰는 곳에 뭘 써야 하는지 검색해보니,
브라우저에 192.168.0.1을 쳐서 나오는
페이지에서 이것저것 설정하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전 아무리 저 숫자를 쳐봐도 그 창이 뜨질 않았습니다.
이게 왜 안 뜨는지에 대해서도 검색해 봤지만
모두 저와는 다른 상황이라 도움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상황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번에 사온 공유기와
제 컴퓨터는 연결이 되는데, 공유기와 원래 있던
랜선은 연결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제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열고
브라우저에 192.168.0.1을 쳐보니 공유기를
제어할 수 있는 창이뜨더군요.
제 컴퓨터가 포맷한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런 저런 오류가 많이 쌓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뜬 문제는 원래의 랜선과 새로사온 공유기와의
연결이기에 원래의 랜선이 어디서 나온건지 살펴봤습니다.
건물 내의 인터넷 선을 정리해 놓은 단자함을 열었습니다.
모뎀이 하나있고 각 방으로 랜선을 가르기위해
유선 공유기가 2개 연결돼 있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선은 모뎀을 거쳐 유선 공유기를 한번 거치고,
이번에 제가 사온 유무선 공유기를 또 한번 거친 뒤에
컴퓨터로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설치환경과 다른 점은
모뎀과 유무선 공유기 사이에 유선 공유기가
하나 더 연결 돼 있다는 것.
혹시 이것 때문인가 싶어 공유기를 2개
연결했을 경우를 검색해보니,
두 공유기의 기본 ip주소가 똑같으면
안된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원래 있던 유선 공유기의 기본 ip주소와
새로 사온 유무선 공유기의 기본 ip주소가
192.168.0.1로 같았기 때문에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던 겁니다.
스마트 폰으로 접속해서 유무선 공유기의
기본 ip 주소를 숫자 하나만 바꿔
192.168.1.1로 갱신한 뒤 연결해보니
그제서야 인터넷 연결이 됐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된 것이
개방된 무선랜은 기본 ip주소만 알면 누구든  
마음대로 공유기설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이웃집의 개방된 무선랜을 잘 쓰고 있었는데,
그게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제가 나쁜 마음만 먹는다면 그 개방된 무선랜
보안설정을 바꿔서 정작 주인은 인터넷을 못쓰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제 공유기는
저만 쓸 수 있도록 암호를 설정해 놓았습니다.
웹키암호 설정만으로 간단하게 막아놓았지만
암호를 모르면 접속이 불가능하기에 한적한
주택가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