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5. 2. 25. 01:47

보이스피싱으로 2억이상 날린 20대 여교사 위로하는 투자 실패 블라인드 직장인

추가) 블라인드 선배님들 위로의 말과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가 제가 핸드폰으로 뭐하는지 계속 쳐다봐서 답댓도 하나하나 못 달아드렸어요. 혼자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이 사실이 주작이면 좋겠네요. 제가 갖고 있었던 현금 대부분이 부모님이 주신것이고, 그걸 날린거라.. 주작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열심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힘들때마다 댓글 읽으러 올게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올해 가을에 결혼하는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2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검찰사칭 보이스핑으로 2억6천8백을 잃었어요..

원래 제 현금 자산 1억 2800만원이 있었구요
교사다보니 대출이 잘나와서 부산은행 대출 8000
공제회 대출 6000 받아서 그 놈들에게 넘겼네요

보이스피싱은 저랑은 관련없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배울만큼 배웠으니 절대 속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그 놈들 생각보다 치밀하고 교묘하더라구요..
제 명의 통장이 자금세탁, 은닉에 연루되어 있고
피해자로 전환 받으려면 자산 검수 후 계좌추적을 받으야한다
피해자 전환 되기 전 제3자에게 말하면 다같이 구속조사 된다길래 지옥같았지만 2주간 버텼습니다.

이미 2억6800만원을 넘긴 상황에서
1억 4천만원을 또 요구하더라구요. 제가 어머니께 전화로 1억 4천 있냐고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시고 제 예비남편을 제 자취방으러 보내셨어요.

너무 힘들어서 예비 남편에게 모든 상황을 털어놓으니
저 사기 당한거다, 경찰서 가서 신고해야된대서 2.20일자 늦은 밤에 신고했습니다.

은행에도 피해자 구제신청을 했는데, 이미 그 놈들은 계좌에서 모든 돈을 이체했더라구요. 돌려받을 수 없겠죠..

어머니께선 제가 이대로 죽어버릴까봐 본인 퇴직금, 마이너스 통장이용해서 제 빚 1억 4천 중 1억을 어제 갚아주셨어요.. 너무 죄송해서 브모님 얼굴 볼 면목이 없어요.

예비 남편도 2억 6천 없어도 우리 인생 안 망한다,괜찮다하지만 괜찮을리 없죠..

원랜 자산이 1억6천정도 있었는데
빚만 4천만원있고, 청약과 주식으로 4천만원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올해 결혼도 해야돼서 이래저래 돈도 많이 드는데..

밤에 잠도 안 와요. 자려고 눈 감으면 사기꾼들한테 벌벌떨며 돈 이체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이제 새학기 준비로 출근도 해야되는데 심적으로 고통스러워서 출근 못하겠어요. 정신과 가자니 최근 하늘이 사건으로 문제생길까봐 정신과도 못가겠구요..

28살, 보이스피싱으로 2억6800 날리고
빚만 4000만원 있는데 다시 회생할 수 있을까요

너무 죽고싶고 힘들어 익명의 힘을 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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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팅족인데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저는 집 형편이 어려워 항상 돈때문에 싸우는 집 분위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코로나시기에 기회다싶어 제가 쌓아놓은 자본 + 대출(코로나시기에 제로금리 대출 엄청 잘나옴) 까지 주식 및 코인, 여러 아파트 갭투자까지 했어요. 초반에 돈을 엄청 잘 벌었습니다. 공포에 투자하여 성공했다는 자부심도 있었구요. 그땐 평생 잘 될줄 알았습니다. 금리 폭등으로 인해 알트 코인 및 주식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기회다싶어 더 매수하였지요. 하지만.. 계속 떨어졌고 결국 4억이라는 원금손실과 4억에 대한 이자를 내고있습니다. 물론 계속 원금을 갚아나가고있어 이자는 많이 줄었지만 삶이 힘들고 지치네요. 한때 주식 코인 부동산까지 50억 수익이었습니다. 신기루처럼 사라진 그 허무함은 이루 표현 못하죠.. 아마 글쓴이와 저는 허무함과 한심함, 극복에 대한 두려움은 같을것이라고 봐요. 저는 이후로 열심히 업무하고 대리도 뛰고 노가다도 뛰고있습니다. 작지만 개인사업도하구요. 그래도 몇년간해서 1억 갚았어요 ㅎㅎ 제 수익이 크지않아 빠르게 갚지 못하고있지만 언젠가 좋은날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요.. 여기에 다들 잘살고 잘버는 것 처럼보이고 나만 실패자같겠지만 힘든사람도 많을겁니다..ㅜ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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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20대 후반 여자.. 보이스피싱으로 2억6800만원잃었어요.. 다시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블라블라)
https://www.teamblind.com/kr/s/ZNzpud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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