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3. 12. 24. 19:45

스스로 퐁퐁남인지 궁금한 연봉 1.5억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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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10년차 되가고, 요즘 들어서 결혼생활에 현타가 많이 오네

일단 나는 내년에 40살 접어들고, 와이프랑은 결혼 10년차 다 되가고 있어

10년전 결혼할때 당시 돈으로 부모님 댁에서 3억원 지원받았고, 그 시절에 잠실 엘스 30평대가 대략 7~8억원 했던걸로 기억하고 있으니 작은 돈은 아니였지

와이프네 집은 여유가 있는 편도 아닌데다가 장인어른이 사업땜에 일 벌이신게 있어서 가전 혼수로 2천만원 정도 들고온거 같아

결혼 후 와이프는 바로 임신해서 직장생활 그만두고, 생각하지 못하게 외벌이가 되버렸는데 그래도 연봉(원징 1.5억 정도)이 낮은 편은 아니라 어찌저찌 빵꾸는 안나고 지냈어

경제적인 부분가지고 따지는게 의미없고 치사해보이기도 하고, 뭐 내가 선택한건데 어쩌겠냐는 생각도 하긴 하는데 내가 현타 오는건 같이 지낼때 내가 와이프한테 느끼는 태도야

1. 일이 바쁜 업종이다보니 점심을 못 먹는 시즌도 많고, 야근도 잦은 편이라 집밥 먹는 일이 평일 기준으로는 하루에 아침 한번이 다인데...

내가 반찬 가리는 편도 아니라 맨밥에 반찬 하나만 줘도 이럭저럭 챙겨먹고 가는데, 그 아침밥 한번을 내가 말 안하면 안챙겨줘. 심지어 몇년전부터는 나한테 꼭 아침밥을 먹어냐 하는거냐, 안 먹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이런식인데 그러면서도 애들 아침밥은 칼같이 먹여서 보내는 사람이?

2. 내가 회사에서 무슨 부서에 있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상황이고, 무슨 직급인지조차 관심도 없어. 심지어 내가 아직도 대리인줄 알더라ㅎㅎ

그러면서도 본인은 주변 아줌마, 애들 교육얘기만 하는데...그러면서 본인 얘기에 내가 핀트 안맞는 얘길하거나 대화주제를 돌리면 대화가 안통한다는 둥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 항상 대화하다보면 좋게 끝난 적이 단 한번도 없어

3. 본인은 결혼하고 일해본 적이 단 하루도 없는 사람이 내가 벌어오는 돈 연봉 1.5억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맨날 가르치듯이 다른 집도 다들 빡빡하게 산다 원래 다 그래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 사실 목구멍까지 "맞벌이하는 다른 집은 이렇게는 안 빡빡하지"라는 말이 올라오는데 매번 삼키는 중

월급날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얘기 한적이 정말 단 한번도 없음. 항상 뭐 결제해달라, 현금 좀 보내달라 이런 얘기밖에 없음

4. 직장 다니는 블라인들이라면 알겠지만, 사실 하루종일 업무 시달리고 집에 8시반쯤 퇴근해서 저녁 챙겨먹고 씻고 나면 9시가 넘는데 그 때는 그냥 침대 누워서 일어나기조차 힘든건 다들 알꺼야.

와이프 항상 불만이 퇴근하고 집에오면 애들하고 좀 놀아라 난 하루종일 놀았다 이건데...맞벌이 와이프라면 저런 얘기를 이해할 수 있을꺼 같은데, 전업주부한테 저런 말을 듣는게 객관적으로 맞는건가 싶어.

5. 그 와중에도 본인도 일하고 싶은데 자기도 애가 둘이라 피해자다, 그럼 바꿔서 니가 가사+육아하고 내가 나가서 일할께, 너는 밖에서 사람들이라도 만나지 난 하루종일 애들만 케어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

심지어 얼마전에는 하는 얘기가  자기도 좋은데 취업할 수 있었는데(작은 금융회사 계약직 인턴으로 1년 일하다가 나랑 결혼함), 너랑 결혼해서 못한거다 이런 얘기하더라.

6. 지금은 서울시 시가 15억 집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가 이사하게 된 과정이 처음에 부모님이 10년전에 3억 현찰로 해주셨고, 중간에 신혼부부 특공(2자녀)로 공공분양 청약되서 한 3억 정도 이익본게 있는데 그걸 다 자기랑 애들 덕이라고 하더라.

뭐 일부 맞는 말일수도 있는데 본인이 애 둘 낳아서 분양된거고 그래서 돈 번거라고 굳게 믿고 있더라고. 시드 주신 부모님이나, 대출 풀로 받을 정도로 높은 내 연봉, 그리고 매달 원리금 갚아나가고 있는 내 얘기는 일절 없더라.

나야 반대 입장이 되본적이 없으니 싸우기 싫은 내가 알겠다고 하고 대화가 끝나

이런 상황이다보니 갈수록 와이프랑 대화도 없어지고, 집에 가기 싫어서 일을 만들어서 회사에 남기도 하고 그래. 그냥 집에 있는게 더 마음이 불편하고.

이브날부터 너무 신세한탄글만 올려서 미안한데, 이게 인터넷에서 얘기만 듣던 퐁퐁남인지 객관적으로 평가 좀 부탁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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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와이프 욕하고 싶은건 아니고 팩트만 전달하면,

애들 애기때 하루종일 집에서 볼때는 고생 많이 한거 맞는데

요즘 애들 9시에 밥먹여서 보내면 2시쯤 학교 끝나고 애들 바로 학원 가는 날이 3~4일이라 중간중간 간식챙기고 픽업하는거 말고는 뭐가 그렇게 힘든가 싶어. 오전에는 헬스장, 필라테스 다니고 점심먹고 나서는 빨래나 설거지 정도 하는게 전부인거 같고...

취업하겠다고 공인중개사, 전산세무, 세무사 온갖거 다 공부하네 마네 하면서 끝까지 뭘 한게 없네. 공부한다고 하면 난 퇴근하고 와서 애보고 독서실 보내주고까지 했었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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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남편한테 요새 가지고 있는 감정이랑 똑같음.
다른점은 맞벌이고 내가 남편보다 더 벌고 회사는 더 내 스케쥴 조절이 가능해서 (야근 시간 조정같은 것) 육아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데 남편은 출근 일찍 퇴근늦게 하면서 스케쥴조절 못하고 갑자기 야근 통보함. 그러고 아기 위해 힘들어도 일한다며 나한테 너무한다고 못됐다고 그러는데 이것도 꼴뵈기 싫으면 남편이 퐁퐁남인가? 내가 집도 다 해왔음 그러나 이런걸로 생색낸 적 없음. 글쓴이 아내 상황이 안되봐서 모르겠지만 1.5억 벌어다주면 저런 맘 안들 것 같긴 함. 그래도 퇴근하고 애들이랑은 놀아줘야 한다 봄 글쓴이와 아이들의 관계를 위해서. 아내도 남편이 가정에 너무 소홀한 것 같으니 쌓이고 쌓여서 모든 행동이 날서있고 나랑 애들만 생각하자 남편은 기대도말자 심리가 되버린듯 함. 서로 억울한 것만 주장하지 말고 들어주는 자세로 대화해보고 상대방위해 서로 노력하면 풀릴 듯! 나는 상대방이 협조가 안되고 화만 버럭버럭 내서 이걸 못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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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퐁퐁남 맞는지 평가 좀 (블라블라)
https://www.teamblind.com/kr/s/Q2CCX725

블라블라: 냉정하게 퐁퐁남 맞는지 평가 좀

결혼생활 10년차 되가고, 요즘 들어서 결혼생활에 현타가 많이 오네일단 나는 내년에 40살 접어들고, 와이프랑은 결혼 10년차 다 되가고 있어10년전 결혼할때 당시 돈으로 부모님 댁에서 3억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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