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4. 1. 30. 12:24

아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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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나 아내나 누구 하나만 잘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항상 잘못하고 난 후에 괴로워하고 그러다 미안해하고 다시 잘해야지 하고 노력하고 하는 쪽은 항상 내 쪽이다
아내는 항상 자기 감정만 우선이고 자기 의견만 우선이고 싸울때마다 단 한번의 물러섬이 없고 싸우는 중에도 싸운 뒤에도 항상 자기 합리화가 우선이고 뒤에도 전혀 반성하는 점이 없다

물론 이건 내 입장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내가 나쁘다는걸 안다
당연히 자기가 잘했을 것이고 내가 나쁜 놈일 것이다

이게 바로 여러 사람들이 이혼 사유로 말하는 '성격차이'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이정도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화가 났다가도 금방 사그러들었고 앞으로 잘 맞춰가면 나아지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있었다
내가 참고 양보하고 노력해야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러나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나는 점점 포기하고 있다
거의 매일 이혼에 대한 생각을 한다
양육권부터 양육비, 면접교섭권, 재산분할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정보까지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끝에서는 '죄없는 우리 애는 왜?', 그리고 망쳐질 내 삶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항상 도돌이표이다
답이 없으니 속만 더 타들어 간다

그러다 아주 최근애는 아내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고야 말았다
아내만 죽으면 아이에게 지금보다 최선을 다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차고 넘친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내 삶이 꼭 저주 받은 것 같다
최근에는 여러 트라우마로 감정조절도 점점 힘들고 몸도 여기저기 안좋고 의욕도 없다
무슨 업보일까
나는 항상 밝고 의욕넘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결혼 선배님들은 어떻게 답을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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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초반에는 남편이 알파 (성적인 매력 0, 외형적 이상형) 또는 베타 (성적 매력 X) 지만 hypergamy 상혼 요소 (경제력 등) 를 충족해주는 사람이라 결혼을 하였지만,  점점 이 남자를 베타 of 베타로 하강시키려는 심리가 강해집니다. 일종의 다목적 테스트 인데요, shit test 라고도 부릅니다. 이남자가 정신적으로 강한 남자인가를 확인하는 동시에 잔소리 (nagging) 울음보 작전 (crying) 등을 통해 가능한만큼 길들이기 (conditioning)을 해보는겁니다. 길들이기의 목적은 중도 은퇴 (외벌이 포지셔닝), 경제권 주도 (명의 이전이나 지불,납입 집행권한 획득) 또는 심한경우 향후 외도에대한 빌드업일 수도 있습니다.

취할수 있는 대책으로는 강인한 남편상으로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끌려다니지 않는것입니다. 상대(부인)가 이혼 등 파괴적인 발언도 할것입니다 (테스트 일환). 여기에서 흔들리면 안되고 본인의 프레임을 만들어 가정의 방향성을 주도하셔야 합니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고 고성, 어그로 등으로 일관한다면 먼저 단호하게 이혼 결정을 내려서 피해(경제적,정신적)를 최소화 하셔야 합니다. 아마 이렇게 선 이혼 펀치를 날리신다면 십중구십은 잘못했다고 울며 매달릴겁니다. (반대로 우유부단 하게 있다가 부인으로 부터 이혼 서류를 받는 상황 <테스트 X> 이면 개무시 당하고 남자취급도 못받음)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아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결혼생활)
https://www.teamblind.com/kr/s/K8XO1MPc

결혼생활: 아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나 아내나 누구 하나만 잘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항상 잘못하고 난 후에 괴로워하고 그러다 미안해하고 다시 잘해야지 하고 노력하고 하는 쪽은 항상 내 쪽이다아내는 항상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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