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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도로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1코스부터 4코스까지 차례대로 3번을 돌았습니다. 1~4코스 한번 도는데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도로주행을 처음 해본 후 어느 정도 자신감은 생겼었습니다. 오늘 도로를 위를 달리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출발할 때나 정차할 때, 교차로에서 방향을 바꿀 때 잦은 실수가 많았네요. 상황마다 뭘 해야는지 머릿속으로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바로 반응하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오늘 했었던 실수들을 집어보는 기회로 삼아보려합니다.
학원에서 도로로 나갈 때, 도로 진입을 알리는 방향등을 켜는 것을 잊었습니다. 한번은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매번 잊게 되더군요. 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아직 두려운 것인지, 생각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내일 도로주행 시험을 볼 때, 이것부터 주의해야겠습니다. 참 쉬운 것인데, 이것을 잊으면 5점 감점.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니 매우 5점은 큰 점수입니다.
첫번째 교차로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곳이었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먼저 보내야하는지 제가 먼저 가야하는지 애매한 상황이더군요. 짧은 시간에 고민하고 먼저 가기로 생각을 했는데, 반대편 차가 계속 접근해오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방향등을 켜는 것도 잊고 속도를 줄이지도 못했네요. 당황한 마음에 차를 급하게 세웠습니다. 그것도 정지선과 신호등도 지나친 채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차로에 차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반대편 차를 보내고 신호등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치껏 좌회전을 했습니다. 내일 시험 볼 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실격처리 된다네요. 무엇보다도 여유있게 안전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안좋은 버릇이 있었습니다.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함께 누르는 버릇입니다. 차가 천천히 움직일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맞지만, 항상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늘 이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코스 중에 내리막길이 있었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자마자 신호를 받고 좌회전 하는 곳이어서 정차하기 위해 차를 세워야 했죠. 내리막길에서 클러치를 누르고 브레이크를 누르려니 클러치를 누를 때 바퀴가 기어와 분리되어 차 속도가 더 빨라지더군요. 강사님이 지적해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직선도로에서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샛길로 빠지기 위해 속도를 늦출 때였습니다. 이 때는 브레이크로 속도는 늦추지 않은 채 클러치만 눌러 기어를 낮추려니, 기어가 잘 들어가지도 않고, 기어가 들어갔어도 소리가 심하게 나더군요. 속도가 빨라지면 기어를 높여야 한다는 것은 몸에 익혔지만, 속도를 줄이고 기어를 낮춰야 한다는 것은 이번에 실수하지 않았으면 뒤늦게 실수하면서 알게될 뻔 했습니다. 이 실수는 오늘 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회전, 좌회전을 할 때 속도를 낮추는데, 기어를 낮추는 것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속도는 낮은 데 기어는 3단에 있는 채로 움직이려고 하니까 시동이 꺼지려하더군요. 다행이도 그 상황에선 시동이 꺼지지 않았지만, 내일도 이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겠죠. 낮은 속도에서 클러치를 밟지 않은채 브레이크를 밟아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출발할때는 기어가 2단 이하에 있어야 시동이 꺼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이 없었던 것일 뿐,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이런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늦출 때 기어를 낮추는 것을 항상 습관화해야겠습니다. 정차시에는 기어를 중립에 놓는 습관도 도움이 되겠네요. 당연한 것이고 알고 있는 것이지만 아직 몸에 익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차선변경도 도로주행 채점표항목에 있습니다. 차선변경을 하기 전에 방향등을 켜는데, 방향등을 켜기 전에 변경할 차선 쪽의 상황을 먼저 살펴봐야합니다. 내가 해야하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면 주변상황을 살피지 못하게 되는데, 오늘 차선변경을 할 때도 강사님 지적이 없었으면 무작정 방향등을 켜고 들어갈 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차. 주차를 오늘 네번정도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팁으로 가르쳐주는 줄로만 알았는데, 주차하는 것도 도로주행 시험 항목에 있었습니다. 평행주차인데, 주차하려는 곳보다 앞에 서서 왼쪽에 보이는 표지판과 오른쪽의 소나무에 어깨를 맞춥니다. 들어가려는 곳 쪽으로 핸들을 끝까지 돌린 후, 서서히 후진시킵니다. 주차 표지판이 왼쪽 백미러에 보일때쯤 멈춘 후, 핸들을 풀어 앞바퀴를 직진으로 만듭니다. 그대로 후진하여 뒷바퀴가 노란색 경계선에 걸치도록 한 뒤 핸들을 반대쪽으로 끝까지 돌려 후진을 합니다. 앞의 두과정을 제대로 했다면 하얀색 선으로 그려놓은 주차 공간에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방법은 쉬웠지만, 위치를 어림잡아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처음 표지판과 어깨를 맞추는 것도 애매하고, 두번째로 노란선에 뒷바퀴를 걸치는 것도 백미러로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진눈깨비가 내려 백미러를 적시고, 도로위 표시선도 뒤덮고 있었기 때문에 더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내일까지 눈이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주변상황을 고려해서 시험 기준도 변동되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희망섞인 상상을 해봅니다.
내일 도로주행시험, 한번에 붙어서 돈을 아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합격을 하더라도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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