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살아 남을 것이나 울산은 몰락할 것이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흥망성쇠에 우리의 이야기가 있다.
1970년 석유 가격 폭등은 자동차에 높은 연비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본격적으로 맞벌이 사회로 전환된 미국에서 여성 드라이버들이 폭증한다.
1980년대는 물밑에서 진행되던 변화가 표면으로 올라온 시대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높은 연비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여성 드라이버들 중심으로 차량 인테리어, 품질. 그리고 패밀리카의 안전 요구가 폭발한다.
연비, 품질, 안전. 이 세 가지 요구 사항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라. 이게 시장의 변화였고 이 시장에 응답한 것은 토요타였다.
일명 토요타적 생산 방식, 린 생산이 세상을 뒤집어 놓기 시작한다.
포디즘은 경기 침체 시기에 막대한 재고를 남겼다. 재고는 할인 판매로 이어지고 할인 판매는 브랜드 신뢰도에 문제를 일으킨다. 싸구려 이미지를 고착시키고, 소비자가 할인 판매를 기다리게 만들어 재고를 더 늘린다.
이는 수익성의 악화로 이어지고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때 토요타는 lean production. just in time.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필요한 시기에 조달하고 생산하는 걸 원칙으로 삼게 된다.
연비, 품질, 안전 세 가지 가치를 실현하고 가격 안정성, 비용 최소화를 달성한 토요타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압도한다.
United Auto Workers, 미국 자동차 노조와 자동차 회사들의 동행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70~80년대다.
전후 황금기는 늘어나는 생산과 늘어나는 소비가 맞물려 자동차 노동자들이 중산층에 진입한 시기였다. 회사도 노조도 성장하는 산업의 이익을 나누며 윈윈하는 황금기는 68년 전후로 끝난다.
JOB BANK 합의. 일감이 없어도 해고를 하지 않고 임금을 삭감하며 일자리를 나눈다는 합의.
자동화-로봇 도입을 고용 감소를 이유로 반대.
생산 라인 투입 유연화 및 다기능화에 반대.
할인 행사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박살을 낸 경영진, 연비와 승차감보다는 아메리칸 머슬카 중심에 둔 브랜드 전략. 경연진의 실책과 노조의 일자리 지키기가 시너지를 낸 결과
일본과 독일 차의 약진 속 경쟁력을 상실한 미국 자동차 산업.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점유율 하락과 비용 압박 속에 디트로이트를 버리고 남부와 해외로 이전.
디트로이트는 세수 급감. 복지 붕괴, 치안 붕괴. 인구 탈출 속 버려진 도시. 녹슨 도시의 대표적인 도시가 됨.
디트로이트를 버리고 떠난 이후로도 미국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파산 위기로 몰림. 결국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기에 자동차 산업 파산 임박.
미 정부의 구제 금융으로 파산을 모면한 GM, 크라이슬러.
경영진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미 정부는 리더쉽을 상실한 경영진을 대신해 노조와 협상.
신규 입사자 기존 직원 보다 절반의 시급 허용.
성과급 폐지.
노조 복지 기금(VEBA, 자발적 종업원 수혜신탁)에 자동차 회수가 납부하던 분담금을 축소.
파업권 제한. 계약 기간 중 파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 사실상의 노스트라이크.
경영진의 작업 할당 방식에 따를 것. 생산라인 배치 유연성 확보.
조기 퇴직 프로그램. 고참 근로자 퇴출. 우리 용어로 명예퇴직 실시.
클라이슬러와 GM은 구제금융을 조건으로 위 내용을 받아들임.
포드는 구제 금융을 받지는 않았지만 UAW와 유사한 합의를 받아들임.
2007년 시급 30달러에서 2009년 신규 채용은 시급 15달러로 조정.
연봉 8만 달러 이상에서 4만 달러 수준으로
파업권은 사실 상 박탈. 계약 기간 중 노 스트라이크면 계약 외 기간에 스트라이크? 그건 바로 해고. 대단히 호황이고 계약이 끝나고도 회사가 아쉬우면 한 번 해봐 이런 뜻.
two-tier system. 동일 노동에 대한 두 가지 임금 시스템 관철. 2007년 이전 고용자와 2009년 이후 고용자의 임금 체계를 달리함.
현대차 그룹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 된 시기도 오바마 행정부의 Auto task force 와 UAW 가 합의한 2009년 이후.
2005년 몽고메리에 진출할 당시에는 앨라배마 주정부의 2.53억 달러의 인센티브 패키지가 있었음. 3000 명을 고용하는 대가로 주정부는
현금 1.2억 달러.
1억달러 상당의 토지 무상 제공, 도로, 철도, 상하수도 무상 제공.
직원 교육에 필요한 교육 센터, 그리고 임금에 보조금 제공. 4200만 달러 상당
법인세 감면, 지방세 유예 등의 추가 혜택도 제공.
AIDT 프로그램. Alabama Industrial Development Training
앨라배마 주 정부의 직업 교육 기관이 현대차 맞춤 노동 교육을 시킨 후
현대차가 정규직 채용.
낮은 숙련도의 노동자를 채용해야 하는 현대차에게 주 정부가 임금을 제공해
그들이 숙련된 노동자로 안정된 임금을 받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함.
또한 앨라배마 주는 Right to work 주. 노조가 노조원을 강제할 수 없는 주. 내가 출근하고 싶으면 출근한다. 일할 권리를 노조의 결의로 침해할 수 없는 주. 사실상 노조가 힘을 못 쓰는 주.
조지아주의 경우도 Right to work 주. 현대 자동차 그룹은 노조 설립이 어려운 주에 2009년 합의를 기반으로 미국에 진출. 단순히 미국 수출 물량 대체를 넘어 미국을 생산 거점화 하고 있음. 루이지애나 주의 현대 제철의 예정 강판 생산량은 현대-기아의 미국 판매 물량을 넘어섬. 현대-기아 이외의 고객사에게 강판을 공급할 계획일 수도 있으나 현대-기아가 미국 물량을 늘려가는 계획일 수도 있다고 봐야.
지금 한국의 자동차 노조는 디트로이트의 전처를 밟고 있고, 현대기아차는 한국에서 발을 빼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한국은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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