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 2025. 6. 29. 17:45

일본의 진짜 의외의 것들

일본의 진짜 의외의 것들.

1. 최근 20년간 집에서 자다가 얼어죽은 사람 매년 2천명 이상 발생. (일본은 한국보다 아열대에 가까운 기후기 때문에 집에 난방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음)

2. 사망자가 나오는 대규모 식중독 매년 발생 (한국과는 달리 냉장 밥이 맛이 없다며 밥류/상당부분의 신선식품류 유통시 냉장유통이 법적 규제가 아님. 그래서 삼각김밥도 따뜻하고 맛있는 대신 삼각김밥, 주먹밥, 육회류, 덜익은 함바그, 도시락 먹다가 대량식중독 발생하고 사망자 대거 발생하는 것이 의외로 드물지 않음. 선진국 중 식중독 최다 국가라는 오명도 있음)

3. 선진국 중 기생충 피해 최다국 1~2위를 늘 다툼: 특히 일본의 해산물 손질과 유통에 모두들 감탄하지만 고래회충 피해나 어패류 기생충 피해는 세계 압도적 1위로 한국은 어케 비벼보지조차 못할 수치가 나옴.

4. 수명이나 사망자 통계를 믿을 수 없음: 10년에 한 번 정도 조사할때마다 연금을 타먹기 위해 사망한지 수십년 된 사람이 사망신고가 안 되어있어서 연금 부정수급 하는 건이 어마어마하게 발굴됨... 사실은 한국보다 평균수명 낮은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한국같은 주민등록 제도가 없어서 확실한 전수조사를 하질 못함.

5. 정형외과 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체 정형외과 수요의 절반 정도를 접골원으로 합법적으로 돌림. 일본에서 접골사 자격증은 유도 경력을 요구하여 유도 하던 사람들 밥벌이가 안정적이게 되는 효과(...)도 있는데 골절, 염좌, 탈구는 법적으로 접골원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물리치료나 단순 수요 절반 정도는 정형외과를 안 가고 (가도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고 접골원도 의료보험이 됨) 접골원에서 손으로 끼워맞춰서 때움.

일본이 잘 하는게 한국인들 상상하고 좀 다른걸 잘 하고, 일본이 못 하는 것도 한국인들 상상하고 좀 다른걸 못함.

https://www.facebook.com/share/p/1BUCEEoAYT/


후쿠시마하고 코로나로 일본이 관리가 잘되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 내가 98년도에서 2년간 산 경험으로 보면 그다지 관리가 잘되는 나라는 아니었다. 일본도 요령과 체면세우기가 꽤 중요해서 겉보기와 달리 꽤 허술한 면이 많았었다.
접골원은 많은데 사실 접골은 안하고 대부분 물리치료, 요새로 치면 도수치료나 추나 비슷한 일을 했다. 내가 어렸을 때 동네마다 있던 접골원은 진짜 뼈 맞춰 주는 곳이었는데 일본에 남아있는 접골원은 그렇지는 않다.
당시 허리와 무릎이 안좋아 일본 접골원을 다녔었다. 일반 병원이나 카이로프랙터보다 싸고 심지어 보험이 되는 곳도 많다. 저 글처럼 접골원은 유도도장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고 유도사범이 치료사로 같이 활동하고 있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6TR4vmRKf/


아까 공유한 글에서 일본이 집에서 동사가 많고 식중독 사망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집에서 동사하는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이 유행성 독감 사망자가 한국보다 인구당 몇 배 많다. 식중독이나 음식 관련 감염, 독감이 일본에서 상당히 큰 사망 요인이다. 일사병 사고도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살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일반적인 집은 벽이 얇고 창도 홑겹이라 방음도 안되고 단열도 안된다. 전기요금이나 난방요금도 비싼데 단열이 안되니 냉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 내가 살던 90년대 말에도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난방도구가 내가 국민학생 때 한국서 사용하던 심지로 불을 때는 석유곤로였다. 주유소를 가면 석유통을 들고 난방용 석유를 사러 온 사람이 많았다.
에어콘 좋은 것 많은데 그거 쓰면 학생이나 평범한 직장인은 냉방비 감당 못했다. 이런 상황이니 더운 일본 남서부에서도 겨울에 추위로 독감등의 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고 4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여름에는 열로 쓰러지는 사람도 많다.
식중독이 많은 것은 내게 수수께끼인데 예전 어른들 말로는 일제시대때에도 일본 사람은 배탈로 쓰러지거나 죽는 경우가 많아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일부는 마늘을 안먹서 그렇다거나 매운거 싫어해서 그렇다고 했었다. 예전에 읽은 소설에는 해방 후 돌아가지 못한 마을의 일본인들 상당수가 소화기 질병으로 죽어갔다는 묘사가 있었을 정도다.
내가 살던 센다이가 굴로 유명하다. 연구실 회식때 주문을 맡은 친구가 '가키 다메노 히토?(굴 못먹는 사람)' 하고 묻자 거기 모인 30명 정도 중 절반이 손을 들었다. 두 명 중 한 명이 굴 먹고 탈이 났었다는 이야기다.
이게 단순히 이 사람들이 소화기관이 약한게 문제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음식관리가 허술해서라는 것이 아까 글의 요점인데, 아마도 그게 원인 같다.
일본서 한식당에서 육회를 시키면 참치회가 나온다. 육회는 식중독 사고가 많아서 그냥 생고기는 금지되고 일부 익혀서 (레어 스테이크처럼) 썰어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수지가 안맞아 아주 비싼 레스토랑 아니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 음식에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이 하나 있다.
예전 미국인 노교수가 미국의 야심찬 87km 둘레의 (현재 가장 큰 가속기 LHC가 27km 다) 거대 가속기 SSC 가 실패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에 유치해 의욕적으로 건설하고 있었으나 경제가 나빠지자 여론이 돌아섰다. 이를 계속하려면 해외의 투자가 필요했고 부시는 일본의 투자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고 한다.
부시가 1992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일본의 SSC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야자와 수상이 주최한 파티에서 수상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려던 부시의 계획은 어이없게 틀어져 버렸다.
그날 식사를 마친 부시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자리라서 억지로 참석했다. 귀빈석에서 미야자와 옆자리에 앉아 있던 부시는 그만 쓰러져 미야자와 무릎에 토하고 말았다. 바바라 부시가 당황해 달려와 부시 입을 냅킨으로 막았지만 너무 늦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6XbX7PE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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