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명품 소비액 전세계 1위-모건스탠리 명품보고서 블룸버그 보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명품 소비 보고서
"부동산 소유층, 자산가격 증가에 소비"
"청년층은 '집은 어차피 못 사' 심리에"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보고서를 인용, 한국이 세계 1위의 1인당 명품 소비 국가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로 추산된다.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인 미국인(280달러)은 물론 중국인(55달러) 1인당 소비액보다 훨씬 큰 액수다. 전체 명품 시장으로 환산하면 한국의 지난해 명품 시장 규모는 168억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처, 물가 급등 등 경제적 악재가 산재했던 지난 수년간 왜 명품 시장만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 블룸버그, 모건스탠리 등은 '집값'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그동안 폭등한 부동산 가격 덕분에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net worth)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덕분에 명품을 비롯한 사치재 소비도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한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가계의 순자산은 11% 증가했다. 또 한국 가계의 자산 구성비를 보면, 부동산은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한다. 부동산 가격의 향방이 한국인의 부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인이라는 뜻이다.
급등한 주택 가격은 부유한 소비자의 명품 구매 심리를 부추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민층 또한 명품을 사게 만든다는 게 블룸버그의 주장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집값 때문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여유 자금을 고가품 소비에 썼다는 것이다.
한 30대 한국인 청년은 '블룸버그'에 "한국의 젊은 세대는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모토를 가지고 있다. 집이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있는데 저축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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