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이유-잘못된 인센티브를 만든 기득권, 부동산
https://youtu.be/iMLCHqRSSD8?si=ReOhFXm6LJqIWriz
미국으로 탈조선한 엔지니어인데요.
한국 테크회사에서 일할때는, 뭐 제안만 하면 상무에게 안된다는 소리만듣고, 서초딩 보고 작성하는데 한달씩 날라가서 현타오고. 모래사장에서 젖은옷 입고 달리는 느낌이었는데요. 회사가 못달리게 발목을 잡는느낌. 차포 때고 장기두는 느낌.
미국에서 일하면, 회사가 저에게서 뽑을수 있는 최대한의 아웃풋을 뽑는 느낌입니다. 저녁이 되면, 하루종일 연구 개발하느라 너무 뇌를 혹사시켜서 뇌가 녹는 느낌이랄까요.
AI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머리좋다는 인간들은 다 모여서, 인력의 질도 클라스가 다릅니다. 한국에서 일할때는 제가 열심히 뛰면, 남보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암만 열심히 뛰어도,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인간들이 수두룩 합니다.
한국이 2류 국가가 안되려면,
*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공대를 가고
* 테크 회사에서 테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리더쉽 포지션에 있어야 하고
* 테크에 기여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 AI로 공장 자동화 시켜, 생산성이 넘사벽이 되고
* 비행기/자동차/선박 시장 다 먹어야
할것 같은데. 지금은 2류 엔지니어들이, 586 꼰대의 리더쉽 밑에서, 차포 때고 달리니. 무슨 방법이 있을까 싶네요.
제대로된 인센티브 시스탬을 만든적도 없는데, 여기까지 온게 그냥 기적 같습니다. 뭐 저 어릴적에는 초등학교에서 장래희망 조사하면 과학자가 1위이고, 다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것으로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그 문화를 그렇게 한사람들이 부자가 되는것으로 선순환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했을때 명퇴하고 가정이 해체되는 악순환만 보여줬으니. 아무것도 기여 안하고, 부동산/재태크 잘한 사람들만 부자되고.
부동산과 함께 바닥을 한번 찍은후, 사회 인센티브 기초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연착륙이 과연 가능할까요? 한세대는 폐허로 갈려나가고 첨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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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장래희망을 보면 유튜버, 프로게이머, 아이돌 희망비율의 합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부모들의 자녀희망직종 선호를 함께본다면 여전히 의료인이나 법조인이겠죠.
우리나라는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승전한 상임이사국이나 핵보유한 군사강국도 아니며, 일본처럼 기초과학 토대와 인구1억이 넘는 기초체급이 되는 내수시장을 가진 나라도 아닙니다.
수출과 주요 산업이 캐리를 확실히 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유튜버와 아이돌, 프로게이머가 잘못된 직업은 아니죠. 오히려 꽃핀 경제와 문화 토대위에서 많은 이들의 생활과 정서를 윤택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국위선양조차 가능한 뜻깊은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런 직업들이 국민의 대다수가 추구하는 직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경제적으로 국제시장에서 기초과학이 튼튼하고 제조업이 강력하며 보장된 시장을 확보하며 교역에서 이윤을 내야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2024년 현재 한국이 k팝과 국내의 수많은 문화인프라, 유튜버와 스트리머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풍요의 토대를 만든건, 2000년도 즈음부터 주력산업으로의 정착에 성공한 반도체제조업 철강업 조선업의 굳건함 덕입니다. 90년대~00년대 초반까지도 학생들의 장래희망 중에는 사업가도, 과학자도, 아버지의 자영업을 잇겠다는 경우조차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거 하면 그냥 인생이 망해버린다는 인식이 강하죠. 기초과학을 연구하는게 멋있고 뜻깊은 일이라거나, 제조업에 종사하거나 스타트업 사업가가 되는게 중요한 꿈이라는 인식과 저런 직종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예 사라져 버린겁니다.
이런 인식이 아이들에게까지 퍼지게 된 것은 우리들 어른 세대의 책임입니다. 희망이 없고 인생이 고꾸라진다는 사회구조가 적나라함을 보여줬거든요. 자식이 고생하지않길 바라는 부모들조차 이젠 과학자나 제조업 직종에 뛰어들어 자기자식들이 긴시간 고통받길 원치 않습니다.
한국은 더 많은 과학자와 공학자, 제조업 일선에서 일할 전문 직장인들이 필요하나 지금 어린세대와 그들의 부모들의 마음속엔 그런 인생은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인식이 바뀌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20년? 30년?
아쉽게도 한국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만큼 길지 않습니다. 인식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기 전에 한국은 모든산업이 뒤쳐진 삼류국가인채로 30-40년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년기가 고달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