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기 / / 2011. 1. 4. 06:00

학생, 취업준비생들이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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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입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학생신분에 자본금도 얼마 없을텐데,
벌면 얼마나 벌겠다고  주식투자를 하냐?'
라는 핀잔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변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1. 주식투자 백신 접종

38/365 - Playing Doctor
38/365 - Playing Doctor by [lauren nelson] 저작자 표시

학생신분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크게 망한다고 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작년에 네오세미테크라는 기업이 상장폐지되었습니다.
7,000여명의 투자자들이 평균 몇천만원의 돈을 날렸습니다.
그중에는 자녀의 결혼자금, 주택대출금을 전부 끌어다
투자하신 분도 계시고, 은퇴하신 뒤 퇴직금을 전부 투자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 학습을 하지 못하고, 늦은 나이에 큰돈을 투자하게 되면
이런 불상사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젊었을때 작은 돈으로 투자해보면서 망하는 경험을 해본다면
돈을 잃지 않도록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게 된다던가
아예 주식시장을 떠나게 된다던가 하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젊었을때 주식투자로 망하는 것은 주식투자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2. 엄청난 복리의 위력

Happy President's Day
Happy President's Day by Cayusa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번엔 그 투자가 성공했을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주식투자에 처음부터 성공하는 것은 길게봤을때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이 수익이 만약 매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엄청난 복리의 위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20살때 천만원으로 매년 20%의 수익을 올리며 60살이 되는 경우.
40살때 1억으로 매년 20%의 수익을 올리며 60살이 되는 경우.
나이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규모에 10배차이를 두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계산 결과를 공개해보겠습니다.
20살때 부터 투자한 경우는 14,697,716,000원이 됩니다.
약 147억정도의 규모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40살때 부터 투자한 경우는 3,833,760,000원이 됩니다.
38억이란 돈이 되는 것인데, 이것도 큰돈이지만
147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여기에는 무리한 가정을 집어넣었습니다.
매년 평균적으로 20%의 수익을 올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워렌버핏에 비견될 정도의 투자실력이 있어야할 겁니다.
이런 가정을 집어넣은 것은 어디까지나 복리의 위력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 기업을 주인처럼 바라볼 수 있다.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by tsev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학생들은 졸업을 하고 기업에 취직하게 됩니다.
공무원이 되는 경우도, 정부라는 큰 기업에 취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기업을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기회를 줍니다.
대기업에 계시는 분들도 자기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매년 챙겨보시는 분은 드물 겁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발행된
모든 사업보고서를 보게됩니다.(물론 제대로된 투자자의 경우)
지금 이 기업이 어느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정도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돈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와 같은 숫자확인은 물론
이 기업이 창업후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업황은 어떤지
앞으로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들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업의 성장은 사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사원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이렇게 경영자적 관점에서
자기회사를 보고 있는 사원의 미래가 더 밝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원이 자기 회사를 경영자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은
그 사원 개인적으로도, 기업의 입장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이득이 됩니다.

4. 주식투자는 주식을 살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School is pure fun ...
School is pure fun ... by Tranuf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것은 제가 종종 받는 질문인 '학생신분에 투자금도 얼마 없는데,
벌면 얼마나 벌겠다고 주식투자를 하냐?'에 대한 직접적인 답입니다.
주식투자는 사업지식을 익히게 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어떤 비지니스모델들이 있는지
아는 것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두고두고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당장 알게된 기업보다는 몇년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기업들에서 더 안정적이고 큰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이라 그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얻는 지식들은 제가 나중에 직업을 얻어서
보다 큰 규모의 자금으로 투자를 하게 될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에서는 투자금보다는 어느정도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죠.
학생때부터 주식투자를 하며 사업지식들을 익히는 것은 나중에
수익률을 더 크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젊을때 투자를 하며 얻게되는 지식, 정보, 경험은
훗날 큰돈으로 투자할때의 투자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PS. 지금까지 제가 펼친 논리에는 한가지 중요한 가정이 있습니다.
그 학생이 가치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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